[즐거운 카드 라이프] 카드연체 안하면 신용등급 껑충

입력 2011-10-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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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용관리 이렇게 하라

돈을 꿔달라는 친구의 전화를 받은 A씨. 선뜻 ‘OK’란 말이 나오지 않는다. 평소 연락도 자주하고 빌려간 돈도 제때 돌려주던 친구의 전화라면 모르겠지만 10년 동안 연락이 없던 고등학교 동창생의 갑작스런 부탁이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빌려간 돈을 한 번도 갚지 않았던 터라 고민이 더 많다.

‘개인 신용’의 예다.


신용등급이 뭐죠?

돈 돌려받을수 있는 정도 수치화 한 것
대출·보증·신용카드 정보 통해 등급화

신용등급 높이려면 어떻게?

가장 중요한 건 소득에 맞춘 소비패턴
평소 연체 하지않게 각별히 신경써야

평소 알고 지내는 정도나 약속 이행 여부가 한 사람의 신용을 결정짓는 척도가 된다.

금융 거래에서의 신용은 더욱 중요하다. 금융 회사가 빌려준 돈을 못 받아 부실화 될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게 마련이다.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일상에서처럼 ‘속는 셈치고 빌려주는 것’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이유다.

금융회사는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빌려준다. 통계를 이용해 등급을 만들고 각종 자격 등을 점수화 하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에서다. 돈을 받을 수 있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 바로 ‘신용등급’이다.


● 신용정보와 등급 산출 기준은?

신용등급은 어떻게 산출될까.

우선 근거가 되는 정보가 필요하다. 신용정보라 부른다. 기본적으로 이름과 주소, 주민번호 등 개인 식별정보가 담긴다. 대출현황과 보증, 신용카드, 당좌예금 개설 여부 등의 거래내용도 포함된다. 금융거래 연체와 부도 또는 신용질서 문란 행위 등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와 세금의 체납, 법원의 심판, 결정 등 공공기관 보유 정보 등도 필요로 한다.

이상의 신용정보를 종합해 개인에게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다.

신용정보를 모을 수 있는 기관은 제한돼 있다. 법률상 금융기관은 고객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타사에 제공하거나 받을 수 없다. 단 여신거래에 있어서는 타사와의 거래현황을 알아야 안정적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회사 간 정보공유가 필요하다.

신용정보를 모으는 기관은 은행연합회와 신용정보회사가 있다.

은행연합회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용정보가 집중되는 종합 신용정보 집중기관이다. 신용정보회사는 전국은행연합회의 자료와 통신, 유통, 기타 기업 등으로부터 통신요금과 채권연체 정보 등을 수집해 제공한다.

은행연합회가 대출, 불량기록 등과 같은 정보를 주로 수집한다면 신용정보회사는 더 많은 정보를 취합해 산출되는 등급 정보를 관리한다. 신용정보회사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설립할 수 있다.


● 신용등급의 의미

신용정보회사는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점수를 내고 등급을 산출한다.

신용등급 산출에 적용되는 정보는 채무불이행, 거래기록, 대출, 채무보증, 연체 등이다. 각 회사마다 점수의 가중치나 평가방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동일한 사람도 회사마다 등급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금융사는 1등급의 고객보다는 8등급에 속하는 고객이 돈을 갚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하게 된다. 결국 신용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좀 더 저렴한 금리에 더 많은 금액을 빌릴 수 있고 신용카드 발급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다.

반면 등급이 낮으면 금융기관은 돈을 떼일 위험성을 반영해 좀 더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최대한 적은 금액을 빌려주려고 한다.

신용등급 관리는 이와 같이 경제적 이익과 직접 연결돼 있다. 때문에 평소 연체를 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소득에 맞는 소비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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