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프스타’ 이젠 김하늘시대!

입력 2011-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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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골퍼 김하늘. 스포츠동아DB

KLPGA 상금·다승왕 확정…새여왕 탄생

김하늘(23·비씨카드·사진)이 서희경(25·하이트) 이보미(23·하이마트)에 이은 미녀 골프스타의 계보를 잇고 있다.

김하늘은 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YJ골프여자오픈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지었고, 남은 ADT캡스챔피언십(18일∼20일)에서 KLPGA 대상(올해의 선수)과 평균타수상까지 도전한다.

김하늘의 여왕 등극은 기다리던 단비와 같다. KLPGA 투어가 지금처럼 인기를 모은 배경에는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미녀 스타들이 한 몫을 했다.

KLPGA 투어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슈퍼루키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이미나(30)는 그해 3승을 올리면서 대상과 상금왕, 신인상을 모조리 휩쓸었다. 이어 2003년에는 김주미(27)가, 2004년 송보배(25)가 슈퍼루키 계보를 이었다.

2006년 신지애(23)의 등장은 슈퍼루키의 정점을 찍었다. 고교 3학년이던 신지애는 프로 데뷔와 동시에 5관왕을 독식했다. 대상과 신인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까지 상이란 상을 모두 가져갔다. 이후 슈퍼루키의 계보는 맥이 끊어졌다. 신지애가 워낙 걸출한 활약을 펼친 탓에 그를 능가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초대형 루키 바람이 잠잠해질 무렵 KLPGA 투어에는 외모와 실력을 갖춘 얼짱 골퍼들이 등장했다.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을 시작으로, 2010년엔 ‘스마일퀸’ 이보미가 그린을 평정했다. 여기에 안신애(21), 양수진(20), 홍란(25), 유소연(21) 등이 해마다 번갈아가며 타이틀 경쟁을 펼치면서 재미를 더했다.

2011년의 주인공은 김하늘에게 돌아갔다. 2008년 신인왕 출신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는 2년 동안 우승이 없어 존재가 조금은 퇴색했었다. 하지만 4월 현대건설 여자오픈에서 2년 7개월 만에 우승하더니 이후 2승을 더 보태 KLPGA 새 여왕으로 등극했다.

김하늘은 당분간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 없다. 데뷔 5년 만에 1인자가 된 그녀가 얼마나 오랫동안 여왕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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