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성형 후 연기자 전향? 난 평생 개그 할래요”

입력 2012-01-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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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을 받은 뒤 확 달라진 얼굴로 돌아온 강유미. 케이블채널 tvN의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며 3월 미국 유학을 떠날 예정인 그는 개그우먼으로서 더 나은 모습을 꿈꾸고 있다. 사진제공|tvN

“얼굴이 많이 바뀌었네요” 개그우먼 강유미 외모 화제

“얼굴은 많이 바뀌었지만 전 여전히 개그우먼 강유미예요.”

너무 큰 변화에 쉽사리 축하를 건네기도, 그렇다고 걱정의 말을 하기도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개그우먼 강유미(29)는 밝았다. 전보다 커진 자신감도 느껴졌다. 강유미는 “개그우먼으로서 본분을 져버리는 행동이 아닐까 고민도 했지만 여자로서 만족하고, 또 행복하다”며 웃었다.

지난해 4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강유미는 최근 방학을 맞아 한국에 돌아오면서 확 달라진 외모로 큰 관심을 받았다. 평소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양악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한층 여성스러워진 미모는 강유미 본인의 삶을 조금은 바꿔 놨다.

현재 케이블 위성 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 시즌 2에서 ‘개통령’에 출연 중인 그는 “첫 무대에 오르기 전에 타이틀 영상이 나오는데 방청객들이 환호를 했어요. 사실 그 전까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봐줄까 걱정했는데 호의적인 반응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수술 후 남자들로부터 느끼는 호감도 확실히 높아졌다. 강유미는 “과거에는 이성에게 자신의 매력을 전달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그 만큼은 아니다”며 웃었다.

하지만 예뻐진 모습 때문에 받는 몇 가지 오해는 그를 속상하게 한다. 강유미는 “수술 후 개그우먼이 아닌 연기자로 전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평생 개그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개그가 아닌 외모가 이슈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가장 큰 숙제인 것 같아요. 사실 지금은 계획에 없던 무대에 오르게 돼 정신이 없네요. 하지만 나중에는 개그로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외적인 변화에 동료 개그맨들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강유미는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원래 내 모습을 좋아했던 친구들이라서 ‘예뻐졌다’ ‘부럽다’는 말은 하지 않아요. 그냥 변한 제 모습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절친인 (안)영미가 제일 걱정해 준다”고 말했다.

강유미는 3월1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뉴욕 필름아카데미에서 새 학기를 시작한다. 스크린 라이팅과 필름 메이킹, 즉흥 연기 등 네 과목을 신청했다.

그는 “미국 유학이 개그우먼으로서 최대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과목도 모두 코미디 영화와 연기에 관련된 것들로만 골랐다.

“미국에서는 학교 생활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즉흥극도 배우고, 코미디 단편 영화도 만들고 대본도 몇 개 써 보려고요. 다시 한국으로 올 때는 외모 보다는 코미디를 배우려고 노력한 개그우먼 강유미로 반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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