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과 차출 갈등…2차예선땐 선수구성도 힘들어

입력 2012-0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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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선수 빠져…새 얼굴 김태환 등 활약
X파일로 꼼꼼히 체크…전력누수 최소화



홍명보호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11년부터 올림픽대표팀을 지휘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1년2개월간 홍 감독이 공개적으로는 말하지 않았던 올림픽대표팀의 뒷이야기를 묶어본다.


○홍명보호의 X파일=-홍 감독은 올림픽팀 출범 이후 선수파일을 만들었다. A대표와 중복차출 등으로 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홍 감독은 대학 선수에서부터 해외파까지 올림픽팀에 합류할 수 있는 연령대의 선수들을 파일에 넣고 관리했다. 훈련이 가능할 때마다 이 파일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을 합류시켜 홍명보호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덕분에 일부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생황에서도 홍명보호는 전력 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A대표팀과 선수차출 신경전

홍 감독은 A대표팀과 선수차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야 했다. 당시 A대표팀은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A대표팀과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그러던 사이 A대표팀에서 A선수를 선발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홍 감독은 기술위원회에 요청해 A대표팀에서 그 선수를 뽑지 못하도록 요청했다. A선수는 당시 홍명보호의 핵심이었다. 결국 홍 감독은 선수를 지켜냈다.


○소통으로 이뤄낸 J리거 차출

올림픽팀에서는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홍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차출이 용이하도록 일찌감치 일본 팀들과 소통했다. 홍 감독이 직접 출장을 가거나 이케다 세이코 피지컬 코치를 활용했다. 선수들의 부상 정도 등 다양한 정보를 수시로 주고받았다. 올 겨울에는 홍 감독이 직접 일본을 돌며 선수차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림픽팀은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다.


○올림픽 예선 최대 위기는 2차 예선

홍 감독은 올림픽 예선을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2차 예선이라고 했다. 이유는 경기 일주일전까지도 선수 구성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선수들을 올림픽팀에 합류시키기 어려워져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스럽게도 새롭게 팀에 가세한 선수들이 잘해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김태환(서울), 배천석(고베) 등이 2차예선 당시 새롭게 올림픽팀에 합류해 좋은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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