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박찬호 마무리 전향도 가능하다”

입력 2012-09-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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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팔꿈치 통증 완화·현역생활 연장 전제
“올 시즌 중 제안…준비부족으로 무산”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은 12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박찬호(39)에 대해 “저런 선수 처음 봤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박찬호는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며 통증을 일으키는 까닭에 1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러나 박찬호는 투구훈련을 제외한 다른 훈련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한 대행은 “어제 러닝훈련을 엄청 많이 했다. 얼마나 많이 했는지 다리가 뭉쳤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한 대행에 따르면, 박찬호는 올 시즌 후 은퇴와 현역생활 연장 등 진로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팔꿈치만 괜찮고, 본인이 내년 시즌에도 야구를 계속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면서 “구위만 놓고 볼 때 박찬호가 충분히 내년 시즌에도 활약할 수 있다”고 한 대행은 평가했다. 특히 마무리 전향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도 있다고 해 관심을 끌었다.

한 대행은 “올 시즌 중에도 한 차례 ‘마무리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의사를 물어본 적이 있다. 그때는 본인이 ‘계속 선발만 준비를 해와 시즌 중반에 바꾸는 건 쉽지 않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됐다”고 소개하며 “그러나 충분히 준비하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우선 박찬호의 다양한 구종과 경험을 높이 샀다. 한 대행은 “시즌 초반 커터가 굉장히 좋았는데 최근에는 무뎌졌다. 팔꿈치가 좋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일정과 투구수를 조절해가면 내년에도 선발이 가능하겠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구종과 경험 등이 있기 때문에 마무리로 충분히 1이닝을 막아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은 어디까지나 한 대행 개인의 생각이다. 한 대행은 “내년 일이니까 다각도로 생각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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