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지쳤니? 그럼 ‘끼리끼리’ 헤쳐모여!

입력 2012-1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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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SNS와 달리 연인, 동창회 등 특정모임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거나, 특정 주제 또는 목적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SNS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취향에 따라 관계가 형성되는 ‘팬미’, 특정 주제를 공유하는 ‘인터레스트.미’, 연인을 위한 공간인 ‘비트윈’, 소모임 그룹을 위한 ‘밴드’.

■ 차별화된 폐쇄형 SNS 인기

전화번호·메일주소 기반 일상공유 탈피
비트윈·밴드 등 연인·소모임 SNS 진화
KT ‘팬미’선 취향별 콘텐츠 공유도 가능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시장에서 틈새를 노린 특화 서비스가 늘고 있다.

기존 SNS가 전화번호나 메일 주소록을 기반으로 지인 또는 타인과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이었다면 요즘에는 동호인, 동창회와 같은 특정 모임이나 위치기반 등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인맥관계를 구축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패션, 음악 등 특정 주제를 다루거나, 지인들과 물건을 사고파는 특정 목적의 SNS까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폐쇄형 SNS 인기

기존 SNS는 대부분 개방된 관계 맺기와 메시지 송수신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개방성으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았다. 최근 이러한 SNS의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 좀 더 특정한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폐쇄형 SNS’가 출시돼 인기다.

연인을 위한 SNS도 그 중 하나이다.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VCNC의 ‘비트윈’이 한 예이다. 채팅은 물론 사진 앨범, 쪽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기념일 공유도 가능하다. 두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인 만큼 모든 내용은 철저히 암호화되어 안심할 수 있다.

소모임 그룹을 위한 SNS도 인기다. 대표적 서비스는 200만 이용자가 이용하는 NHN의 ‘밴드’. 사용자는 특정 모임을 위한 공간을 개설하고 해당 그룹별로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현재까지 개설된 모임만 봐도 절친한 동창과의 모임, ‘시월드’(시댁)를 제외한 가족 모임, 대학생들의 팀별 과제수행이나 스터디 모임 등 매우 다양하다.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 형성을 도와주는 SNS도 있다. 위치기반 SNS ‘씨온’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준다.


● 취향에 따라 고르는 맞춤 서비스

정보가 넘쳐나는 빅데이터 시대에 특정 정보만을 골라 보여주는 맞춤형 SNS도 눈길을 끈다.

KT가 최근 내놓은 ‘팬미’는 유저의 취향을 기반으로 관계가 형성되는 SNS. 사용자들은 태그를 통해 각자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다.

기존 SNS에서는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들이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등 패션 전문가를 주로 등록했다면, ‘팬미’에서는 선호하는 브랜드 등의 태그를 등록하는 방식으로 정제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CJ E&M도 특정 주제를 공유하는 ‘인터레스트.미’를 내놨다.

이용자들은 영화, TV, 음악, 패션 등 30여 종의 카테고리 중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면 로그인을 한 뒤 관련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본인과 관심사가 비슷한 다른 사람들이 올린 콘텐츠를 보고 관심 버튼과 댓글을 이용해 공감을 표시하는 등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지인들과 물건을 사고파는 특정 목적의 SNS도 화제다. 위프리의 ‘후즈클립’은 지인에게 자신의 물건을 공개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 중고마켓과 비슷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아닌 이미 신뢰관계가 구축된 지인들간의 거래라는 점에서 보다 안전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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