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스마트폰, 멀티플랫폼 시대

입력 2013-02-1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과 PC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의 윈도우8용 버전. 사진제공|다음커뮤니케이션

인터넷서비스업체, 스마트폰 콘텐츠 확장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PC영역 침투까지
게임 ‘삼국지를 품다‘ 등 PC와 연동 가속

국내 스마트폰 인구가 3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용자들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동영상과 음악은 물론 메신저와 게임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엔 무선 네트워크 속도가 유선만큼이나 빨라지면서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서비스 업체들도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유무선 연동 멀티플랫폼 콘텐츠와 서비스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인’ 윈도우8 버전



● ‘모바일 메신저’ 유무선 연동 가속화

유선과 무선을 아우르는 대표적 멀티플랫폼 서비스는 ‘메신저’다. 기존에 PC에서 이용하던 메신저를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가 하면 반대로 모바일 메신저가 PC 영역을 침투하기도 한다.

PC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네이트온’은 ‘네이트온UC’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반대로 NHN의 ‘라인’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의 PC버전도 생겨났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의 PC버전은 최근 무료전화와 전화번호 로그인 기능 등을 추가하며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의 PC 버전과 이동통신업체가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내놓은 ‘조인’의 PC버전도 이르면 1분기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국지를 품다’. 사진제공|넥슨



● PC게임 스마트폰서도 즐긴다

대표적 디지털 콘텐츠 ‘게임’도 멀티플랫폼이 화두다. 기존 인기 스마트폰 게임이 PC와 연동되고, 기획 단계부터 ‘멀티플랫폼’을 염두에 두는 사례도 늘고 있다.

넥슨의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삼국지를 품다’는 스마트폰은 물론 크롬, 인터넷 익스플로어, 파이어폭스 등 PC 웹 브라우저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엔트리브소프트도 최근 PC온라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야구 매니지먼트게임 ‘야구의 신’과 CJ E&M 넷마블의 레이싱 게임 ‘지피레이싱’ 역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이밖에 인터세이브의 ‘레전드오브히어로즈’, 블루랩의 ‘블루문’ 등도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 통합OS 시대엔 멀티플랫폼이 대세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유무선 연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양이 PC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HD급 화면을 단 모바일 기기의 등장은 PC에서 즐기던 양질의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도 큰 무리없이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과거에도 PC콘텐츠가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된 사례는 있었지만 일부 아이템만 연동 하는 등 사실상 별도의 콘텐츠에 가까웠다.

구글 젤리빈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공동으로 적용되는 ‘통합OS’도 유무선 연동 콘텐츠 확대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8’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심지어는 노트북PC 등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적용하는 것이 용이해 주목받고 있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