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조직 개편…이용수 미래전략기획단장 선임

입력 2013-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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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스포츠동아DB

1 기획단 4실 체제 결제라인 간소화
선거때 타후보 지지 이교수 전격영입
정몽규회장, 축구계 화합 첫단추 뀄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선택은 이용수(54·사진) 세종대 교수였다.

축구협회는 14일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8국 1센터 1실에서 1기획단 4실 체제로 새롭게 모습을 갖췄다.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직을 없애고 전무이사 중심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결재라인을 대폭 줄였고, 젊은 인재를 팀장으로 발탁해 연공서열을 없앴다. 정 회장이 선출된 지 3개월여 만에 조직 개편이 완성됐다.

2002한일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을 역임했던 이 교수의 발탁이 눈에 띈다. 새롭게 신설된 미래전략기획단 단장으로 선임했다. 이 교수는 당초 정 회장의 요청에 수차례 고사의 뜻을 밝혔다. 불과 3일전까지도 확고했다. 그러나 주변에서 ‘축구를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정 회장의 끈질긴 노력도 한몫 했다. 이로써 정 회장은 1월 말 협회장 선거에서 야권 후보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을 도왔던 이 교수를 통해 축구계 화합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 교수는 공동 단장으로 선임된 곽영진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업무 분담을 한다. 기획단은 협회 팀장급 이상과 자문위원으로 구성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정 회장 직속기구다. 축구산업 시장의 확대, 주말리그 개선방안, 협회 가맹단체들의 자생력 제고, 대의원 선거제도 개선 등 정 회장의 공약 사업을 실천할 핵심부서다. 이 교수는 “그동안 협회는 대표팀 위주의 단기적인 플랜에 집중했다. 이제부터 중장기적으로 길게 바라보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 마스터플랜을 만드는데 골몰 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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