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 연기 뚝심 ‘결실’

입력 2013-07-2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겸 연기자 아이유. 사진제공|KBS

‘최고다 이순신’ 시청률 30% 넘어서
앨범작업 미루고 드라마 ‘올인’ 보람

앨범 발표를 미루면서 드라마에 ‘올인’한 아이유(사진)가 뒤늦게 그 달콤한 결실을 맺고 있다.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21일 방송에서 30.1%(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방송 40회 만에 30%대 시청률을 넘어섰다.

‘최고다 이순신’은 그동안 출생의 비밀이 지지부진한 전개로 이어져 시청률 제자리 걸음을 해왔다. 전작인 ‘내딸 서영이’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방송 10회 이전에 30% 시청률을 돌파했다는 점과 늘 비교되며 부침을 겪었다.

최근 아이유와 조정석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고조되면서 시청률 정체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냉각기를 겪어온 ‘친모’ 이미숙과 아이유의 갈등이 서서히 이해와 화해의 국면으로 나아가기 시작한 것도 상승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품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이유의 ‘집중과 선택’이 한 몫을 했다. 아이유는 드라마에 집중하기 위해 7월로 예정된 가수 컴백을 미뤘다. 자칫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당초 드라마를 시작할 때부터 가수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앨범 작업을 위한 드라마의 제작진의 스케줄 배려도 가능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드라마를 마칠 때까지 연기에 좀 더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뜻을 제작진에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다 이순신’의 제작 관계자는 “그동안 드라마가 작품 외적으로도 여러 논란을 겪어 마음고생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연기에만 집중하며 오히려 스태프를 다독인 아이유의 뚝심에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최고다 이순신’이 종영까지 10회를 남겨 놓은 가운데 극중 ‘눈물의 여왕’에서 벗어나 행복 찾기를 시작한 아이유가 ‘시청률의 여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