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TREND] 아웃도어 배낭은 짐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입력 2013-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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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어프로치’ 방식을 채택한 ‘스파이더 배낭’을 메고 있는 K2의 전속모델 현빈. ‘다이렉트 어프로치’ 방식은 입구를 쉽고 빠르게 여닫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제공|K2

■ 아웃도어 배낭의 진화

등판 따로, 본체 따로…힙색으로 분리
간편한 수납 위해 최첨단 기술 동원도
캐리어·의자 변신 기능성 배낭도 인기

카메라 수납 특화한 ‘포토배낭’도 눈길


가을은 등산의 계절이다. 가을 산을 올라본 사람은 안다. 반나절의 짧은 산행일지라도, 등산객은 산에서 사계절을 만날 수 있다. 여름이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이는가 하면, 그늘에서는 바람 한 줌이 등의 땀을 순식간에 씻어버리기도 한다. 발밑에 서걱서걱 밟히는 밤송이들을 보면 ‘가을이구나’ 싶어진다.

등산의 필수품인 배낭. “이렇게 큰 배낭을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나”싶다가도 막상 이것저것 담다 보면 금세 배낭이 가득 차게 된다. 넉넉한 듯 싶어도 늘 모자란 게 배낭이다.

요즘은 배낭도 진화하고 있다. 그저 큼직한 수납공간에 불과하던 배낭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에 힘입어 보다 즐거운 산행을 위한 효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 배낭이야? 캐리어야? 배낭 겸 캐리어 ‘티엘에어’

노스페이스의 ‘비테’ 시리즈는 초경량 테크니컬 배낭이다. 20·25·39L 제품(12∼15만원)이 나와 있다. 자매품인 비테 힙색(8만원)도 있다. 어깨 끈의 탈부착이 가능해 여러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다. 어깨 끈을 연결하면 백팩이 되고, 허리에 두르면 힙색으로 변신한다.

블랙야크의 ‘티엘에어’(25만원)는 배낭은 물론 여행용 캐리어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21.5인치 스몰 사이즈로 비행기를 탈 때 기내반입이 가능하다. 메고 있다가 평지에서는 캐리어처럼 끌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센터폴의 ‘스프린츠’ 배낭(11만9000원)은 28L 사이즈의 초경량 트레킹 배낭으로 당일 산행에 적합하다. 상단에 넓은 주머니를 달아 간식 등을 넣어두면 편리하다.

캐리어나 의자 겸용 배낭, 무릎 담요가 장착된 배낭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배낭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등
판이 따로 노는 ‘스위치36’·의자로 변신하는 ‘의자배낭’

밀레의 ‘스위치36’(17만5000원)은 중·단거리 산행에 적합한 36L 배낭으로 등판이 본체와 따로 노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배낭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등과 완벽하게 밀착된다. 프랑스 샤모니 지역에서 필드테스트를 마친 제품이기도 하다.

K2의 ‘스파이더 배낭’ 시리즈(15만원대)는 한번의 동작으로 가방 문을 쉽고 빠르게 여닫을 수 있는 ‘다이렉트 어프로치’ 방식을 적용했다. 수납공간은 넓지만 열고 닫기 어려운 후드형 배낭과 편리하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한 티어드랍형 배낭의 장점만을 취합했다.

의자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의자배낭’(19만9000원)은 오프로드의 베스트셀러 배낭이다. 외부에 프레임을 달아 접이식 의자처럼 이용할 수 있다. 트레킹이나 낚시를 즐길 때에도 유용하다. 의자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돼 짐까지 줄여주는 기특한 배낭이다.


● 1석 2조는 기본…1석 3조 배낭도 인기

역시 오프로드의 ‘블루리버 트랜스폼 백’(8만9000원)은 트랜스포머처럼 변신이 장기인 제품이다. 평소에는 힙색으로 휴대하다가 더 넓은 수납공간이 필요할 때 내장된 백을 펼치면 백팩으로 변신한다.

아이더의 ‘프린스턴’(18만원)은 하나의 가방으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투웨이 백팩. 가방 상단의 앞주머니를 분리해 힙색으로 단독 활용할 수 있다.

1석 2조를 넘어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는 배낭도 있다. 컬럼비아의 ‘매니악 데어 백팩’(18만8000원)은 컬럼비아가 자랑하는 비주얼 보온 테크놀로지 ‘옴니히트’가 적용된 무릎 담요가 구성품에 들어 있다. 백팩 하단의 포켓에는 보온·보냉 기능을 지닌 음료수 케이스도 내장돼 있다.


● 포토트레킹족을 위한 ‘포토배낭’도 출시

넉넉한 용량이 필요하다면 네파의 ‘바이오시냅스’(19만8000원)와 센터폴의 ‘라보’(19만9000원)가 있다. ‘바이오시냅스’는 40L가 기본용량이지만 필요에 따라 탈부착한 포켓이 달려 있다. 45L ‘라보’는 상하 분리 수납공간으로 되어 있어 용도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 마니아들을 위한 배낭도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포토배낭 ‘유닛’(14만5000원)은 내부에 파티션이 있어 소형 카메라를 수납하기 좋다. ‘포토트레킹 GRANDE 2013’(36만원)은 상단에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와 렌즈 3개를 수납할 수 있다. 노스케이프의 ‘FJORD 시리즈Ⅱ’(7만9000원)는 포토 트레킹을 위한 크로스백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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