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마산의 챔피언스필드 지어달라”

입력 2014-04-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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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야구장. 스포츠동아DB

■ NC “첫 연고지 마산 안 떠난다” 천명

“KBO-창원시 내년 신축약속 지키려면
마산 주경기장 부지 활용하는게 최선
이미 입지 타당성 조사때도 좋은 결과”


“마산 야구의 100년 전통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NC가 다시 한번 최초의 연고지 ‘마산’에 남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신축 홈구장을 마산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 부지에 건설하고 싶다는 뜻을 천명했다. NC 배석현 단장은 9일 마산 한화전에 앞서 “NC가 창단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창원시가 신축구장을 짓기로 약속했던 기한이 2016년 3월이다. 그 시기에 최대한 맞추려면 현재 마산구장 옆에 있는 주경기장 부지를 활용하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 마산 인사들 ‘마산야구타운 조성’에 뜻 모아

NC 구단만의 의사는 아니다. 마산의 각계 인사들이 모여 “연고지 문제로 창원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NC가 마산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돕자”는 데 뜻을 모았다. ‘마산야구타운 조성 시민운동본부’의 공동대표인 송순호 시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을 허물고 야구장을 신축해 NC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현재 마산구장을 다각도로 활용해 ‘야구타운’을 구축하는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며 “이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시민들의 동의를 받아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 공동대표는 ▲마산이 100년의 야구 역사(1914년 창신학교 야구부 창단)와 고교야구의 인프라를 보유했고 ▲건립시기와 KBO 및 각 구단의 의견을 감안할 때 마산종합운동장이 가장 적절하고 합리적인 곳이며 ▲마산은 시민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고 야구장 건립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현재 NC의 신축구장 건립은 답보 상태에 있다. NC를 창원시로 유치했던 박완수 창원시장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최근 사퇴하면서 사실상 행정공백이다. 6월 지방선거가 끝나야 다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

이 부지는 이미 신축구장 입지 타당성 조사 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1년에 채 50일도 사용하지 않는데다 끊임없이 유지·보수 관련 비용이 발생하는 애물단지다. 반면 창원시가 NC의 신축 홈구장 부지로 선정한 구 진해육군대학 부지는 교통과 접근성 문제 때문에 1차와 2차 입지 타당성 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 NC 구단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모범사례”

고민하던 NC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답을 찾았다. 배 단장은 “챔피언스필드는 기존 광주구장 바로 옆에 있던 무등종합경기장을 새 구장 부지로 활용했다. 개막전을 보면서 이태일 대표와 함께 광주가 모범사례라는 판단이 섰다”며 “우리도 마산종합경기장 내에 새 구장을 세우면 건설기간과 각종 인허가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어 당초 약속됐던 기한에 최대한 근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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