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 내츄럴엔도텍의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30일 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소비자원과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진실 공방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관계당국등에 따르면, 식약처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재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이는 상급기관에 보고됐다.
'가짜 백수오' 논란에도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식약처 조사 결과를 발판 삼아, 소비자원을 고소하는 등 강경대응을 이어가면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결과로 '100% 진품 백수오'만을 사용한다는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은 힘을 잃을 전망이다.
주가 하락 또한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내츄럴엔도텍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소비자원의 시료 수거 방식 등과 관련해 민·형사상 소송을 이어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식약처 입장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진다는 식약처에서 '공인' 유전자검사법(PCR)까지 동원하면서도 도출하지 못한 결과를 소비자원에서 밝혀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이날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2월 식약처 조사 결과와 다른 이유는 각각 수거한 원료 시료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비난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관계당국에 따르면 내츄럴앤도텍은 지난 9일 열린 소비자원과의 간담회에서 "독점 재배 계약을 맺은 농가가 다른 물량을 섞었다"며 자사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을 순순히 인정했다.
특히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는 이엽우피소 검출 사실에 대해 소비자원이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하자, "(업체 이름을)빼주세요, 나 죽습니다"라며 읍소를 거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짜 백수오' 논란은 지난 22일 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은 '사실무근'이라며 소비자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식약처가 재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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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