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식약처 재조사에도 ‘가짜’ 판명…이럴수가!

사진= MBN 뉴스 캡처,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식약처 재조사에도 ‘가짜’ 판명…이럴수가!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에서도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약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30일 내츄럴엔도텍이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앞서 불거진 가짜 백수오 논란을 전면 부인하며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이 지난 3월 26~27일 백수오 공급업체로부터 공급 받은 백수오 원료를 각각 수거해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방법과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 방법에 따라 검사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이 개발한 시험법은 참고로 활용했고, 이 시험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며 “3월 26일자 백수오 원료는 한국소비자원이 검사한 백수오 원료의 입고일자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약처는 “지난 2월에 검사해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백수오 원료는 입고일자가 2014년 12월 17일자이다. 이처럼 입고일이 다른 원료는 재배농가, 재배지 등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동일한 원료가 아니다”고 전했다.

식약처 발표 후 내츄럴엔도텍은 “예상 밖의 결과라 매우 당혹스럽다. 하지만 공인기관의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고 내부 점검해서 충분히 숙고한 후 정리해 추후 당사의 입장을 발표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2일 시중 백수오 제품의 90%가 가짜이며,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내츄럴엔도텍은 김재수 대표 명의로 “100% 백수오 원료만 사용했고, 지난 2월 식약처 검사에서는 이엽우피소가 나오지 않았다”며 “소비자원의 검사 방법을 믿을 수 없고, 소비자원의 저의가 의심된다”며 소비자원을 상대로 민·형사고발까지 했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 백수오도 가짜로 판명남에 따라 향후 소액주주, 제품 구매자 등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