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 “U-20 월드컵 4강 재현하겠다”

입력 2015-07-0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안익수 U-20 감독. 스포츠동아DB

올해 우승국 세르비아 수비 압박 인상적
2017년 한국 U-20 월드컵 청사진 제시


안익수(50)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7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안 감독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5월 30일부터 6월 20일까지 뉴질랜드에서 열린 2015 U-20 월드컵을 지켜본 소감과 함께 2017 U-20 월드컵을 앞둔 로드맵을 밝혔다.

올해 U-20 월드컵 우승국은 세르비아였다. 세르비아는 지난달 20일 오클랜드 노스 하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본 안 감독은 “세르비아는 수비 압박이 조직적이면서도 강했다. 개인기가 좋은 브라질 선수들을 무력화시켰다. 세르비아는 상대 실수가 나오는 부분까지 전술적으로 준비를 해서 나왔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 “2위 브라질은 7경기에서 15골을 넣는 동안 5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3위 말리(11득점·7실점) 역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2017 U-20 월드컵 목표를 4강으로 잡았다. 체계적 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림으로써 세계 정상권 국가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리멤버 2007 & 어게인 1983’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내세웠다. ‘2007년 U-17 월드컵(국내 개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와 함께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 4강 진출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안 감독은 격주로 소집훈련을 진행하고, 포지션별 베스트11을 5개 그룹(총 55명)으로 나눠 그룹간 승강제를 통해 경쟁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2017 U-20 월드컵 전까지 각종 국제대회와 친선경기를 통해 점진적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릴 참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