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동아시안컵 비밀무기’ 3가지

입력 2015-07-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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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1. 日·中 리그 활약 멤버 다수 포진
2. 무더위 적응력
3. 타깃 세트피스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사진) 감독은 2015동아시안컵(8월 1∼9일·중국 우한) 최종 엔트리(23명)를 발표하면서 “한국, 일본의 가장 큰 차이는 리그 경쟁력이다. 일본은 J리그 선수들로 명단을 다 채웠지만 우린 그렇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와 마주칠 일본, 중국 등지에서 활약하는 멤버들이 많다는 것은 팀 전체로 봤을 때 직·간접적 시너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안컵에 나설 태극전사들 가운데 해외파는 8명이다. 이 중 일본이 5명, 중국이 3명이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중앙수비수 김영권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고, ‘다용도 수비자원’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부주장에 선임한 것도 ‘슈틸리케호’ 코칭스태프의 노림수다. 일본과 중국을 두루 경험한 김영권은 “(일본과 중국에) 친구, 절친한 선후배들이 많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대표팀에 유리한 점은 또 있다. 사전 적응이다. 대회 기간 현지 기온은 최고 섭씨 37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호수가 많아 굉장히 습하다. 그러나 대표팀도 이미 혹독한 무더위를 경험 중이다. 담금질에 한창인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그라운드는 한여름 열기가 엄청나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대한 예방접종을 미리 한 셈이다.

물론 전술적 준비도 착착 이뤄지고 있다. 28일 훈련의 핵심은 세트피스였다. 전형적 원톱 역할을 수행할 ‘장신 타깃맨’ 김신욱(울산)이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처음 합류하면서 진정한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이종호(전남)는 “제공권 장악과 힘이 좋은 (김)신욱이 형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파트너”라며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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