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유아인·송일국, TV사극 부활 이끈다

입력 2015-09-07 07: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침체된 TV사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송일국-장혁-유아인(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장혁 ‘객주’ 유아인 ‘육룡’ 송일국 ’장영실’로 안방행
모두 영웅스토리에 무게…침체된 사극 살릴지 관심

연기자 장혁과 유아인, 송일국이 사극의 구원투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KBS 1TV ‘징비록’과 MBC ‘화정’ 등 최근 사극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이 나란히 새로운 사극의 주인공으로 나서며 안방극장 사극의 부활을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혁, 유아인, 송일국은 각각 KBS 2TV ‘장사의 신-객주(객주), SBS ‘육룡이 나르샤’(육룡), 2015’, KBS 1TV ‘장영실’을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특히 이들은 각 주연작을 통해 ‘영웅 스토리’에 새롭게 무게를 둔다. ‘징비록’과 ‘화정’이 인물보다는 역사에 초점을 맞춰 상대적으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동안 화제를 모았던 대다수의 사극은 역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주인공이 난관과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기까지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 가운데 가장 먼저 승부수를 띄우는 이는 장혁이다. 23일부터 방송하는 ‘객주’에서 보부상으로 변신한다.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김주영 작가의 대하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서 상도를 실천하는 천봉삼으로 등장한다. ‘추노’ ‘뿌리 깊은 나무’ ‘미치거나 빛나거나’ 등 유독 사극에서 빛을 냈던 그가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

보부상의 성공기와 대적할 이는 유아인. 10월5일부터 방송하는 ‘육룡’에서 태종 이방원으로 등장한다. 조선의 기틀을 세운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스토리를 그리는 팩션이다. 영화 ‘베테랑’으로 현재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유아인이 개봉을 앞둔 ‘사도’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출연 제의 사실 만으로 화제를 모은 송일국은 조선 과학자 장영실로 변신한다. 내년 1월 방송하는 ‘장영실’은 발명가이자 과학자인 장영실의 삶을 그릴 예정이다. 2011년 이후 연기활동을 하지 않았던 그가 ‘해신’ ‘주몽’ ‘바람의 나라’ 등을 통해 얻은 ‘사극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을 다시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시청 포인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