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vs 테임즈 ‘1루수 황금장갑’ 재격돌

입력 2015-1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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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NC 테임즈(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NC 다이노스

■ KBO, 골든글러브 후보 44명 공개

이승엽 최고령·손아섭 5년 연속 수상 도전
4일까지 투표 진행…8일 16시40분 시상식


넥센 박병호(29)와 NC 에릭 테임즈(29) 가운데 누가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될까.

KBO는 30일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 4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출전 경기수와 타율을 비롯해 포지션별로 다른 기준에 따라 선정된 선수들(정규시즌 투타 타이틀 홀더는 자동으로 포함)이 치열하게 경합한다.

무엇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팽팽한 라이벌전을 펼쳤던 박병호와 테임즈가 1루수 부문에서 재격돌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MVP 투표에선 총 유효표 99표 중 테임즈가 50표, 박병호가 44표를 받아 불과 6표차로 희비가 갈렸다. 그때보다 투표인단의 범위가 훨씬 넓어진 골든글러브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테임즈가 받으면 사상 첫 외국인선수 1루수 골든글러브, 박병호가 받으면 4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이 된다.


기록을 바라보는 선수들도 있다. 삼성 이승엽은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올라 역대 최고령 수상에 도전한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12월 8일을 기준으로 만 39세 3개월 20일이 된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13년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인 LG 이병규(9번)의 39세 1개월 15일이다. 이승엽은 또 지난해 9번째 황금장갑을 끼면서 역대 최다 수상(1루수 7회·지명타자 2회) 기록을 이미 세웠다. 올해도 이름이 불린다면,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10회 수상하는 선수로 기록된다.

이 외에도 롯데 손아섭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수상 타이 기록을 노리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황금장갑을 손에 넣으면서 고 장효조(전 삼성)가 보유한 5년 연속 수상 기록에 한 걸음차로 다가섰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 오후 5시까지 5일간 진행된다. 수상자가 공개되는 시상식은 8일 오후 4시40분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SBS TV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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