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생애 첫 메이저 퀸, 시즌 첫 승·통산 11승 달성

입력 2024-04-28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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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 세컨 샷을 하고 있는 이정민. 사진제공 | KLPGA

2라운드 샷 이글, 3라운드 홀인원 포함 10언더파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던 기세가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아이언 샷은 날카로웠고, 퍼터는 정교했다.

투어 15년 차를 맞은 1992년생 베테랑 이정민이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오르며 시즌 첫 승 및 통산 11승에 입맞춤했다.

이정민은 28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2위 전예성(19언더파)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34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3라운드 파3 17번 홀 홀인원으로 7600만 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부상을 받았던 이정민은 이번 대회에만 총 3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방신실(16언더파)에 1타 앞선 중간합계 17언더파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정민은 2번(파3)~3번(파4) 홀 연속 버디로 3타 차로 달아난 뒤 4번(파4) 홀에서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방신실과 3타 차가 유지되던 6번(파4) 홀에선 6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궜고, 7번(파5) 홀에선 80m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컵 90㎝ 옆에 붙여 5타 차로 달아나는 등 초반부터 경쟁자를 압도했다. 8번(파4) 홀에선 127m 남기고 친 세컨 샷을 홀컵 70㎝ 옆에 붙여 또 타수를 줄이는 등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해 탄성을 자아냈다. 23언더파 265타는 2017년 장수연이 기록한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인 19언더파 269타를 훌쩍 넘어선 신기록.

2022년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PLK 퍼시픽링스 코리아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한 이정민은 “그동안 일반대회나 메이저대회나 다 똑같다고 말해왔는데, 이렇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보니 더 기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은 뒤 그동안 아이언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퍼트 실력이 좋아진 것에 대해 “대회 때 실수가 나는 패턴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털어놨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순위나 기록에 집착하기 보다는 퍼포먼스를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3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공동 19위에 머물렀던 전예성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2개를 잡으며 단독 2위로 솟구쳤다. 12언더파 60타는 2017년 2017년 9월 같은 레이크우드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이정은6가 달성한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자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KLPGA 선수 중 유일하게 참가, 공동 40위를 기록한 뒤 곧바로 복귀한 2년 차 방신실은 2라운드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체력적 부담 탓인지 마지막 날 이븐파에 그쳐 박지영, 김민별과 함께 16언더파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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