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구기종목의 배신, 50년만의 최소 규모 선수단 파견에 경쟁력 하락·방송가 적자 우려 ↑

입력 2024-04-28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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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4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국의 단체 구기종목은 여자핸드볼이 유일하다. 믿었던 남자축구의 본선 진출 실패로 파리대회 선수단은 훨씬 더 단출해졌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인도네시아와 2024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무너졌다. 이로써 40년 만에 남자축구의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올림픽 단체 구기종목은 축구, 수구, 하키, 농구, 배구, 핸드볼, 럭비 등 7개다. 한국은 1984LA대회부터 2012런던대회까지 늘 단체 구기종목에서 메달을 챙겼다. 그러나 2016리우데자네이루대회와 2020도쿄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친 데 이어 파리대회 전망도 밝지 않아 암흑기가 도래했다는 이야기마저 나온다.

28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출전선수는 160여명으로 전망된다. 1976몬트리올대회(50명) 이후 처음으로 200명 선이 깨졌다. 자연스레 기대성적도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 이내로 하향됐다.
올림픽 출전 종목 중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남자축구의 탈락으로 방송가도 초비상 상태다. 2020도쿄대회에서 일부 종목의 경기시간이 겹쳤을 때도 방송사들은 남자축구 위주로 중계를 편성한 바 있다. 그러나 남자축구의 파리행 실패로 방송사들은 광고수익 창출, 스폰서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올림픽의 인기가 시들해진 터라 벌써부터 이들의 대규모 적자를 예상하는 시각도 팽배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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