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UAE 캠프 달군 이재성의 유명세

입력 2016-0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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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15일(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알 와슬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전북은 1-4로 완패했지만 많은 갈채를 받았다. 스포츠동아DB

4주 기초군사훈련차 도르트문트전 불참
독일 취재진 이재성 결장 이유 질문 쇄도

“이재성이 안 보이는데….”

전북현대와 도르트문트(독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열린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와슬 스타디움. 이날 경기장에는 ‘꿀벌군단’ 도르트문트의 레플리카를 걸친 많은 독일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2015∼2016시즌 후반기 레이스를 앞두고 선수단 재정비를 위해 두바이에 단기 훈련캠프를 차린 도르트문트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는 독일 취재진도 10여명 찾아왔다.

키커, 빌트 등 주요 매체에서 파견된 독일 기자들은 양 팀의 스타팅 리스트를 꼼꼼히 살피더니 한마디씩을 주고받았다. 이들이 궁금하게 여긴 것은 전북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24)의 결장 이유였다. 5일 출국한 전북은 UAE 캠프에 이재성을 동행시키지 않았다. 아니, 그럴 수 없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이재성은 지난달 28일부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전북 선수단이 귀국한 뒤 이어질 목포 전지훈련부터 합류할 이재성은 사격과 총검술, 수류탄 투척 등을 배우는 틈틈이 함께 입소한 김신욱(28·울산현대) 등 다른 태극전사들과 연병장에서 볼 터치를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 남성 대부분이 경험하는 군대와 병역 시스템을 아무리 잘 설명해줘도 독일인들이 쉽게 이해할 리는 만무했다. 현장에서 만난 도르트문트 스태프도 이재성의 불참을 의아해하는 분위기였다.

사실 독일에서 이재성은 꽤 유명하다. 베르더 브레멘,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SV 등 주요 클럽들이 꾸준히 눈독을 들여왔고, 일부는 스카우트를 한국대표팀의 A매치 등에 파견했다. 현지 언론도 여러 차례 이재성에 대해 보도했다. 전북 관계자들은 “도르트문트 직원들이 죄다 이재성을 찾는다”며 주력 멤버의 유명세에 혀를 내둘렀다.

두바이(UAE)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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