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더맥스 이수, 뮤지컬 ‘모차르트’ 하차 위기

입력 2016-04-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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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더맥스의 이수.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과거 성매매 혐의…출연반대 역풍

그룹 엠씨더맥스의 이수(사진)가 또 다시 ‘과거사’에 발목 잡힐 위기다.

이수는 최근 오디션을 거쳐 뮤지컬 ‘모차르트’에 캐스팅됐다. 그러나 이수가 2009년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을 두고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온라인상에서 조직적으로 벌어지면서 출연이 취소될 처지에 놓였다.

이수의 뮤지컬 하차를 요구하는 이들은 출연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고, 예매가 시작된 7일부터는 티켓 사이트에 단체로 접속해 손가락 욕설을 연상시키는 ‘凸’ 모양으로 좌석을 선점하며 항의했다. 또 이수의 출연 반대 지하철 광고를 위해 모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모차르트’ 측에 극장을 대관해준 서울 세종문화회관 측에는 전화와 이메일로 항의했다. 나아가 ‘모차르트’ 라이선스를 보유한 오스트리아 비엔나극장협회, 원작자,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 오스트리아 모차르트재단 등에도 이메일을 보내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접한 원작자 측은 결국 이수의 출연에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했고, 국내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에 이수의 ‘캐스팅 취소’를 권했다.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원작자 측이 이수의 오디션 영상에 만족감을 표했고, 가수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 등을 들어 이해를 구했지만, 원작자 측을 최종 설득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는 평소 좋아하는 작품에 출연해 좋은 노래와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연습을 해왔지만 다른 출연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취소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는 작년 1월에도 MBC ‘나는 가수다’ 시즌3에 출연했다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가 이수의 하차를 지시해 ‘강제하차’ 논란이 빚어졌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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