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이적설에 흔들리는 ‘쌍용’

입력 2016-05-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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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쌍용’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과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다음 시즌에도 현재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최근 팀 내 입지가 흔들린 두 선수 모두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영국 언론들은 1일(한국시간) 이청용과 크리스털 팰리스 앨런 파듀(55) 감독의 불화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유력 일간지 가디언 등은 국내 한 언론 인터뷰를 인용해 “이청용이 파듀 감독의 선수단 운영방식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그 탓인지 이청용은 이날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0-1로 패했다.

이청용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이 교체출전을 위해 몸을 풀라고 지시했지만 이미 교체선수 3명을 활용한 뒤였다. 그 상황을 잊은 듯했다.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했지만, 비슷한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이해할 수 없었던 상황을 털어놓았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2018년까지 계약한 이청용은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일찌감치 이적 계획을 세워놓았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솔직히 말한 것이 영국 언론에선 ‘비판’으로 해석됐다.

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팀 내 상황은 기성용도 다르지 않다. 기성용은 올 1월 이후 팀 내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대체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선발보다 교체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고, 출전선수명단에서도 종종 제외됐다. 스완지 지역지들은 그동안 기성용이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을 쏟아냈다. 최근 스완지시티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의 경질설이 대두돼 기성용의 이적설은 잠잠해졌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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