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에 뜬 I.O.I…장충체육관서 데뷔 첫 쇼케이스

입력 2016-05-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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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그룹 I.O.I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앨범 쇼케이스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멤버들은 “올해 연말까지만 활동하는 만큼 하루하루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시한부 그룹…뜨거운 활동 예고

5일 정식 데뷔를 알린 화제의 프로젝트 걸그룹 I.O.I의 무대는 일반적인 걸그룹의 그것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데뷔 앨범 ‘크리슬리스’ 쇼케이스를 펼친 11명의 멤버들의 표정은 다른 걸그룹과 달리 더욱 상기되고 비장해보이기까지 했다. 올해 연말까지 활동한 뒤 해체하는 ‘시한부 팀’인 까닭이다.

이들은 연말까지 2∼3장의 음반을 더 낸 후 해체된다. 이에 멤버들은 “하고 싶은 것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다. 단독 콘서트는 물론 연말시상식에서 좋은 성과도 올리고 싶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시한부이다 보니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더 열심히, 빈틈없이, 더욱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도 밝혔다.

I.O.I는 각자 다른 기획사에 소속된 멤버들이 모인 집합체다. 멤버 김세정은 “각각 개성도 강하고, 특징도 다르다. 그래서 다른 선배들보다 색다른 걸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다. 앞으로 유닛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무대에서 이들은 타이틀곡 ‘드림 걸스’와 ‘똑똑똑’을 선보였다. ‘드림 걸스’는 자신들처럼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팝 댄스곡이다.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5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첫번째 미니 앨범 ‘Chryslis’ 발표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룹의 출발점인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엄마, 이제 꽃길만 걷게 해드릴게요”라고 말해 뭉클함을 줬던 김세정은 꽃잎이 깔린 무대를 걸으며 “꽃길을 걷게 될 줄 몰랐다. 이렇게 시작하다니, 설레고 떨린다”고 말했다.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유난히 기량이 뒤떨어졌지만, 인기투표에서 고득점을 받아 논란을 모은 김소혜는 “프로그램 중에도 열심히 했지만, 끝난 후엔 두세 배 더 연습했다”며 밝게 웃었다. “우연히 만났지만 운명의 만남이 됐다”는 I.O.I는 멋있는 이별도 예고했다. 전소미는 “활동이 모두 끝난 후, 울며 헤어지고 싶지 않다. 모두가 웃으며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하며 잘 끝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시간을 값지게 쓰고, 이후 각자 소속사에서 데뷔해 좋은 동료로 다시 함께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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