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우조선해양 본사 압수수색… 부패범죄특수단 첫 타깃

입력 2016-06-08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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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우조선해양 본사 압수수색… 부패범죄특수단 첫 타깃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발족된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분식회계 의혹을 받아 온 대우조선해양을 대상으로 첫 수사에 돌입했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은 8일 오전 서울 중구의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와 거제시 소재 옥포조선소 등에 검사와 수사관 150여명을 투입, 회계자료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과 경영진의 회사 경영 관련 비리 등을 규명하기 위한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전 경영진의 부실경영 책임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서울중앙지검에 냈고, 지난 1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진정서를 창원지검에 추가 제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분식회계 문제로 수백억대의 송사에 휘말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소액주주 420여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대우조선해양과 고재호 전 사장,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에 240억 8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와 동시에 대우조선해양을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특수단은 앞으로 대우조선의 분식회계와 경영진 개인비리를 들여다 볼 방침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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