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드] ‘삼시세끼’ 출연진은 해먹고, 제작진은 사먹고

입력 2016-07-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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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출연자(사진)와 제작진의 숙식 해결 방법이 전혀 달라 눈길을 끈다. 그러나 고된 노동은 같다. 사진제공|tvN

제작진은 모텔·밥차로 숙식 해결
모기 때문에 고생하는 건 똑같아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고창편’의 출연자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과 제작진은 똑같이 2박3일간 고된 일정을 소화한다. 그러나 숙식을 해결하는 데에는 차이가 있다. 과연 출연자들과 제작진은 3일 동안 어떤 형태로 먹고 자는 걸까. 그 속을 들여다보자.


● ‘차줌마’ VS ‘밥차’

출연자의 삼시세끼는 ‘차줌마’ 차승원에게 달려 있다. 지난 시즌 전남 신안군 만재도에서 촬영하며 어촌의 맛을 소개했던 ‘삼시세끼’는 전북 고창으로 이동해 농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차승원은 밭에서 수확한 배추로 된장국을 만들고, 삼겹살과 쌈 등 여러 채소를 활용한 요리로 식구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줬다. 차승원의 요리 솜씨는 전문가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이미 유명하다. 그러나 제작진은 차승원의 손맛을 보기 어렵다. 차승원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프로그램 내용에 포함되기 때문에 제작진을 위해 따로 준비하기란 시간적으로 여의치 않다. 대신 제작진은 ‘밥차’를 통해 끼니를 해결한다. 출연자들이 한 식탁에 둘러앉는 좁은 공간의 불편함에 비하면 편한 셈이다.

맛은 어떨까. 차승원의 음식을 직접 시식해본 제작진은 “비슷하지만 굳이 꼽자면 차승원의 음식이 더 맛있다”고 귀띔했다.


● ‘세끼하우스’ VS 모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은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지역주민으로부터 양해를 구해 얻은 이른바 ‘세끼하우스’에서 생활한다. 한옥이지만 방, 화장실, 툇마루, 부엌까지 완벽히 마련돼 있다. 처음부터 숙소를 구할 고생을 덜어 3일 동안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다.

제작진의 상황은 정반대다. 세끼하우스 내부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돼 24시간 촬영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이 곳에서 지내지 못한다. 숙소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촬영장 근처의 모텔이나 유스호스텔, 또는 주민의 도움으로 얻은 간이숙소에서 생활한다. 마음 편히 잠을 청할 수도 없다. 간이숙소에서 지내는 일부 스태프가 순번을 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연자들의 안전을 지킨다.

하지만 공통점은 있다. 모기의 공격이다. 출연자들도 제작진도 당할 재간이 없다. 집 안에서 생활하는 출연자들은 온몸에 모기 퇴치제를 바르지만 완벽하게 방어하기란 무리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인진쑥을 피우거나 모기 퇴치 의약품을 사용해도 별 효과가 없다”며 “제작진도 모기로 고생하는 건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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