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10분도 넘지 않아…누리꾼 “너무 짧은 사과”

입력 2016-11-04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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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10시30분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해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다"며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깊이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온 후 불미스런 일이 생길까 가족과도 관계를 끊고 외롭게 지냈다. 개인사를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 최순실의 도움을 받고 왕래하게 됐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 곁을 지켜줬기 때문에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춘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에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됐다.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려워 밤잠을 이루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최순실 파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데 이어 두번째 공식 사과다. 그러나 이번 박 대통령의 10분도 채 넘지 않는 담화문으로 민심을 돌이키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사과는 너무 간단하고 짧았다” “총리 이야기도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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