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탕웨이의 달’

입력 2016-11-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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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배우 탕웨이.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오늘 ‘색, 계’부터 주연영화 3편 연달아 개봉

중국영화의 자존심이 탕웨이에 달린 분위기다. 최근 국내 극장에서 중국영화의 개봉 횟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탕웨이가 출연하면 상황이 다르다. 이달 잇따라 개봉하는 3편의 중국영화의 주인공이 탕웨이다. 출세작부터 최근 성과를 거둔 대표작이 차례로 공개된다.

탕웨이의 영화는 9일 재개봉한 ‘색, 계(사진)’로 시작된다. 9년이 지난 지금도 탕웨이를 상징하는 영화로 기억되는 작품. 1930∼1940년대 홍콩과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권력을 쥔 친일파와 그에게 접근한 스파이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재개봉 영화와 비교해 ‘색, 계’는 나온 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최신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탕웨이의 인지도 덕분에 관객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평론가 등이 이끄는 관객과 대화가 포함된 상영분은 매진 행렬을 잇고 있다.

두 편의 멜로영화도 뒤따른다. ‘사랑:세 도시 이야기’가 24일 개봉하는 데 이어 이달 중순 ‘북 오브 러브’가 관객을 찾는다. 멜로 장르에서 특히 인정받아온 탕웨이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애잔한 러브스토리를 완성한다.

‘사랑:세 도시 이야기’는 청일전쟁이 일어난 1890년대,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다.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면서도 끝내 사랑을 이루는 남녀의 기막힌 사연은 홍콩 스타 청룽의 부모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어 공개하는 ‘북 오브 러브’는 탕웨이의 남편 김태용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다. 김 감독은 탕웨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화 분위기를 담은 뮤직비디오를 따로 연출했다. ‘북 오브 러브’는 탕웨이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시절인연’의 후속편이다. 흥행에 성공한 1편의 제작진과 배우가 다시 모였다. 중국에서 누적 매출 1300억원을 거둔 흥행작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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