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정유라 체포 예언 들어맞아…이스트라다무스”

입력 2017-01-02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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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정유라 체포 예언 들어맞아…이스트라다무스”

가수 이승환이 최순실의 딸이자 승마선수 정유라의 체포 소식을 언급했다.

이승환은 2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가 공연 때 그랬잖아요 #이스트라다무스”라고 적었다. 이승환은 자신의 공연 현장에서 정유라가 곧 체포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한국시간) 정유라가 덴마크에서 체포되자, 이승환은 자신을 ‘이스트라다무스’라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그런 가운데 덴마크 경찰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정유라를 체포했다고 한국 경찰에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인터폴에 정유라에 대한 적색 수배를 요청했었다. 적색 수배는 중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에 대해 내리는 수배다.

덴마크 경찰은 올보르의 한 주택에서 정유라를 포함한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라는 현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강제 추방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적색 수배가 발령되면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본국으로 강제 압송될 수 있다.

하지만 정유라에 대한 적색 수배는 아직 발령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유라의 국내 송환 절차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유라 측이 현지 변호인을 선임한 상태라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년 넘게 송환 거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 사례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순실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정유라 체포사실이 알려진 직후 “정유라가 귀국하면 특검 조사에 적극 협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특검팀은 정유라에 대해 지난달 20일 이대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특검팀은 정유라가 귀국하지 않자 그를 기소중지·지명수배했다. 정유라가 귀국할 경우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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