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녹취 공개파문, 박 대통령은 최순실 아바타?…할말 전부 지시

입력 2017-01-05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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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청와대 전 비서관 녹취 공개파문이 예상된다.

4일 JTBC와 TV조선이 공개한 정 정 비서관 녹취 파일에는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할 말들을 제시한 정황이 드러나 국민들을 또 한 번 경악케 했다.

지난 2013년 10월 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 수사팀에 외압 논란이 불거지자 박 대통령의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정 전 비서관의 녹취 파일에는 이와 관련해 당시 최 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야당 공세에 청와대가 법과 질서에 따라 철저히 엄벌을 하라고 언급하며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한다.

그해 10월 말 박 대통령은 한 달 만에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해 최 씨가 지시한 취지대로 발언한다.

또 최 씨의 개입 정황은 정 전 총리의 대국민 담화에서도 드러난다. 총리 담화를 하루 앞둔 2013년 10월 27일 박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에게 담화 내용을 빨리 정리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때 정 전 비서관은 최 씨를 선생님으로 지칭하며 상의를 했는데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어 따로 정리를 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알겠다고 한다.

이는 최 씨가 박 대통령보다 먼저 총리 담화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한편 특검은 정 전 비서관의 녹취 파일을 토대로 최 씨의 국정개입 혐의를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정호성 녹취 공개파문.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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