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구구단, 과연 ‘나르시스’가 될 만한 아홉 소녀들

입력 2017-02-28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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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룹 구구단이 '나르시스트'가 돼 돌아왔다.

구구단(하나, 미미, 나영, 해빈, 세정, 소이, 샐리, 미나, 혜연)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나르시스(Act.2 Narcissus)’ 발매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나르시스(나르키소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목동으로, 빼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어 많은 소녀들과 요정에게까지 구애를 받았다. 하지만 나르시스는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고, 그를 너무나도 사모하던 요정 에코는 목소리만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이에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에게 나르시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저주를 내렸고, 나르시스는 결국 호수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반해 이를 지켜보다 죽고 만다.

이런 나르시스의 전설에 영감을 받은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는 '나르시스'를 그린 명화를 남겼고, 구구단은 이 카라바조의 그림을 모티프로 이번 '나 같은 애'의 콘셉트를 완성했다.

'나르시스'의 전설에서 콘셉트를 완성한 앨범답게 구구단은 한층 예뻐지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또 이런 구구단을 보는 팬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주얼에 주목하고 있다.

세정은 "컴백을 하고 가장 기분좋은 말이 예뻐졌다였다. 아무래도 콘셉트가 나르시스인만큼, 그보다 좋은 말이 없는 거 같다"라고 흐뭇해했다.

또 구구단은 이런 '나르시스'라는 콘셉트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타이틀곡 '나 같은 애'의 뮤직비디오를 각 멤버별로 독자적인 콘셉트의 세트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먼저 하나는 "난 사방이 거울인 방에서 촬영했다. 거울이 많아서 촬영하면서 행복했다"라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보였다.

구구단,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소이는 "난 사방이 꽃인 세트에서 했는데 발에 물을 주는 신이 있었다. 진짜 꽃이 된 기분이 났다", 세정은 "난 굉장히 큰 파우더를 만들었다. 그게 마치 비너스의 탄생 같은 모습을 연출했고, 스스로 이에 어울리게 자기암시를 했다", 나영은 "카메라가 굉장히 많은 방이었다. 그렇게 많은 카메라 앞에 선 적이 없었는데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 거 같다"라고 각각의 콘셉트를 밝혔다.

이어 혜연은 "나는 내 자신의 모습을 반해서 나를 그리는 화가로 나왔다. 세트에 나와 똑같은 그림이 있었는데, 코의 점까지 닮았더라", 혜빈은 "구두가 굉장히 많았다. 구두사이를 걷는 콘셉트였다", 미미는 "나는 셀카가 굉장히 많은 방이었는데, 복사기로 얼굴을 찍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샐리는 "나는 공작새였다. 재미있게 촬영했다", 하나는 "내 사진으로 도배된 방에서 촬영을 했다. 독특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처럼 멤버 모두가 자신의 가장 아름답고 돋보일 수 있는 모습을 준비한 구구단이지만, '예쁘다'보다 더 듣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다.

미나는 "예쁘다는 말도 좋은데, 이번 앨범 열심히 준비한만큼 '역시 구구단이네', '구구단이 하니까 다르네', '정말 열심히 준비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소이는 "'나 같은 애'가 유행어처럼 번져서 '구구단 같은 애', '샐리 같은 애', '미나 같은 애'와 같은 말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나 같은 애'의 성공을 기원했다.

리더 하나는 "이번 '나 같은 애'를 통해 구구단의 다양한 매력과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많이 노력했느으니 많이 많이 사랑해주고 또 들어달라. 오늘보다 내일, 또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발전하는 구구단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구단,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한편 ‘나르시스(Act.2 Narcissus)’의 타이틀곡 ‘나 같은 애’는 트와이스, 갓세븐 등과 작업한 조울이 작사·작곡·편곡을 맡은 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가 자신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마음을 당당하게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나는 비트의 버블 검 신스 팝 장르와 톡톡 튀는 멜로디, ‘나 나 나 같은 애 어때 어’로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가사가 감상 포인트이다.

이밖에 ‘나르시스(Act.2 Narcissus)’에는 ‘레인보우’, ‘미워지려 해’, ‘거리’, ‘소원 들어주기’, ‘나 같은 애’ 인스트루멘틀 트랙까지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구구단의 ‘나르시스(Act.2 Narcissus)’는 각 음원 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구구단은 이번주부터 음악방송 등을 통해 프로모션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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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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