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파면] ‘다이빙벨’ 배급사 “세월호 참사 직무유기 사유 불인정 유감”

입력 2017-03-10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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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파면] ‘다이빙벨’ 배급사 “세월호 참사 직무유기 사유 불인정 유감”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가운데 ‘다이빙벨’ 배급사 시네마달이 이를 자축했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에서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이후 시네마달의 페이스북에는 “모두 고생 많았다. 함께 모여 영화를 보고 기쁜 마음을 나누자. 기념적인 날 첫 상영”이라면서 #탄핵기념 이라는 기획전 관련 글이 올라왔다. 이후 “#파면 #탄핵. 기분이 좋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들은 “촛불이 승리한 오늘, 박근혜의 세월호 참사 당일의 직무유기를 탄핵사유로 인용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 이제 진짜 진상규명의 시작이다. 세월호에서 살아난 사람, 형제자매를 잃은 이들, 희생자를 수습하기 위해 애썼던 민간 잠수사, 거짓과 은폐로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사람, 망각과 싸우며 촛불을 드는 연극인, 추모와 교육의 기억공간을 만드는 유가족의 3년의 시간을 돌아본다. 그리고 돌아오는 봄, 우리가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독립영화 전문 제작·배급사 시네마달은 세월호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급사. 영화진흥위원회의 각종 지원 사업에서 배제되면서 폐업 위기에 직면했다.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는 지난달 7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역자 김세운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 사퇴 및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영화인 선언’에서 “‘다이빙벨’ 사태 이후 ‘반정부적인 영화를 상영했다’는 이유로 예술영화관들에 대한 탄압이 있었고 실제로 지원이 끊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영화계 곳곳에서는 시네마달 살리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시네마달 지지 기획전이 열렸고 대규모 스토리펀딩도 진행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당분간 국정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끌며, 차기대선은 5월초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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