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달을 구하자” 문소리·류승룡, 블랙리스트 배급사 펀딩에 후원

입력 2017-04-24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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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오픈, 문화예술계 구석구석 스며든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전하며 화제를 모았던 ‘블랙리스트 배급사 시네마달을 구하라’ 스토리펀딩이 종료를 앞둔 가운데, 영화인들의 뜨거운 동참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이빙벨’,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 등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배급한 이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내사 지침’을 받고 각종 지원에서 배제, 폐업 위기에 처한 독립영화 배급사 ‘시네마달’을 살리기 위한 스토리펀딩이 종료를 단 하루 앞둔 가운데, 유명인사들의 통 큰 후원 및 뜨거운 응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월호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의 내레이션으로 시네마달과 인연을 맺었던 배우 문소리가 시네마달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통 큰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배우 류승룡 또한 통 큰 후원금을 기부하며 독립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뿐만 아니라, ‘스물’, ‘힘내세요, 병헌씨’의 이병헌 감독, ‘카트’,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부지영 감독, 영화 ‘도약선생’, 웹드라마 <내일부터 우리는>의 윤성호 감독, 연상호 감독 신작 ‘염력’의 제작사 ‘레드피터’ 등 영화인들 또한 통 큰 후원으로 시네마달을 구하기 위한 행보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후원행렬을 바탕으로, 100%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시네마달에 대한 응원행렬은 통 큰 후원뿐 아니라, 뜨거운 메시지로도 이어지고 있다. 강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심상정 의원은 “상식적인 사회는 거저 오지 않는다! 가장 절박한 곳에 늘 함께했던 ‘시네마달’이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기를 쓰고 목소리 내어 지켜냅시다”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으며, ‘거지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주민 의원 또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영화를 보고 함께 토론하는 것을 막는 나라, 바로 나쁜 나라입니다. 여러분들이 ‘시네마달’에 건넨 도움이 나쁜 나라를 좋은 나라로 만들게 될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시네마달을 살리는 데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다큐멘터리는 우리의 ‘기록’이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다시 들여다 볼 때, 그 기록들이 없다면 우리는 너무나 허접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배우 조민수), “옆에 있는데도 있는지 잘 몰랐던 친구들이 한 명씩 있죠? 하지만 그 친구가 있어 우리 삶이 견딜만할 때가 있다. 시네마달이 바로 그런 존재”(배우 권해효), “우리나라 예술계의 가장 근본적인 힘은 ‘독립영화’이다. 독립영화가 있어 비로소 억압받는 세상에서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는 것”(도올 김용옥) 등 각계각층 유명인사들의 메시지 또한 이어지고 있어, ‘시네마달’을 구하기 위한 펀딩이 마지막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랙리스트 배급사 시네마달을 구하라’ 스토리펀딩은 4월 25일 자정에 종료될 예정으로, 현재 92,931,600원의 후원금이 모여 93%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올 리브 올리브’, ‘안녕, 히어로’, ‘인투 더 나잇’ 등 시네마달 2017년 개봉작들의 개봉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펀딩에 참여한 관객들에게는 2017 시네마달 개봉작 엔딩크레딧 기재 및 ‘시네마달 기획전’ 티켓전 등 다양한 리워드가 제공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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