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드라마 ‘조작’, 여주인공 어디 없소?

입력 2017-05-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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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등 출연 고사…캐스팅 난항
여주인공 분량 제외하고 촬영 진행

SBS 새 드라마 ‘조작’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드라마 ‘김과장’을 통해 대세 반열에 오른 남궁민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드라마가 여주인공을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남궁민 외에도 유준상, 8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문성근이 합류해 방송 안팎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여주인공 캐스팅 작업에 발목이 잡혔다.

7월24일 첫 방송하는 드라마는 이달 초 주요 출연진 캐스팅 작업을 끝내고 첫 촬영을 시작했다. 현재 제작진은 여주인공 분량만 제외하고 촬영을 진행하는 동시에 여주인공 캐스팅을 하루 빨리 마무리해 합류시킬 계획이지만 순탄치 않다.

앞서 여주인공 물망에 올랐던 천우희가 PD와 작가 등 제작진과 사전 미팅을 갖고 출연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연자 전원이 참석하는 대본 리딩을 앞두고 “스케줄 조율이 어렵다”는 이유로 출연을 고사하면서 20일 넘게 여주인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후 김옥빈, 강한나 등 여자 연기자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되면서 상황이 진척되는가 싶더니 이들 역시 각기 다른 사연과 이유를 들며 포기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30일 “전날까지 긍정적으로 출연을 검토했던 여자 연기자가 고심 끝에 고사했다”며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고사한 여자 연기자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름이 거론된 천우희와 김옥빈 등은 드라마보다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했던 터라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의 역할이 예상보다 돋보이지 않고, 분량 역시 많지 않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뿐만 아니라 물망에 오른 연기자의 이름이 거론되고 공개되면 연기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작용해 해당 작품을 꺼릴 때도 많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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