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스코어 ‘트랜스포머5’ 명성 흠집

입력 2017-06-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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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허술한 구성’ 관객 외면…겨우 200만
1535개 스크린 좌석점유율 7.6%뿐

관객은 냉정했다. 아무리 유명한 시리즈라고 하더라도 허술한 영화에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

할리우드 인기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가 21일 내놓은 5편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로 그 명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 2007년 1편부터 2014년 개봉한 4편까지, 많게는 700만에서 적어도 500만 관객 이상씩 거뜬히 동원한 흥행세가 무색한 수준이다.

개봉 2주째에 접어든 27일 현재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1500여개 스크린에서 200만 관객을 가까스로 동원하는 데 머물고 있다. 개봉 당일부터 첫 주말 내내 1700여개 스크린을 ‘독점’한 상황을 고려하면 관객수가 저조하다. 시리즈 가운데 가장 낮은 기록이 예상된다.

좌석점유율은 더 처참한 수준이다. 26일 기준 7.6%(영화진흥위원회)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1535개 스크린에서 총 7001회 상영하고도 10만1060명을 동원했다. 국내 2400여개관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정작 상영관의 90%는 텅텅 비어 있었다는 의미다. 유명한 할리우드 대작에 유독 ‘약한’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의 태도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의 제작비는 2억6000만 달러, 우리돈 2954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제작진은 극의 무대를 중세시대로 넓혔지만 방대한 에피소드를 허술하고 빈약하게 구성해 ‘시리즈 중 최악’이라는 악평에 시달리고 있다.

1편부터 연출을 맡은 마이클 베이 감독이 이번 5편을 마지막으로 하차한 상황이지만 제작진은 8월 시리즈의 번외편인 ‘범블비’ 촬영에 돌입하는 한편 2019년 개봉을 목표로 6편 제작에도 나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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