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티켓 19장…‘신의 한 수’ 시작되다

입력 2017-06-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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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기원에서 열린 통합예선. 28일 시작되는 이번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는 역대 최다인 378명이 출전한다.사진제공 ㅣ 한국기원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막
통합예선에는 역대최다 378명 출전

‘바둑 별들의 제전’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통합예선을 시작으로 스물두 번째 대회의 막을 올린다. 6월28일부터 6일간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통합예선에는 역대 최다인 378명이 출전해 19장의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지난 대회에는 329명이 출전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231명으로 가장 많다. 중국 88명, 일본 27명, 대만 20명과 월드조 12명이 출사표를 냈다. 한국 231명 중 14명은 사전에 진행된 아마추어 예선과 꿈나무선발전, 대학생 바둑대회를 통해 선발된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동등한 자격으로 참가해 ‘통합예선’이라고 부른다.

일반조 267명 중 14명이 본선에 오르고, 45명이 출전한 시니어조와 54명이 출전한 여자조에서도 각각 2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바둑 강국인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을 제외한 국가의 선수들끼리 겨루는 월드조(12명)에서는 1명이 본선무대를 밟게 된다. 나이와 성별, 실력 차이에 따라 조를 별도 편성하는 것도 삼성화재배의 독특한 대회진행 방식이다.

통합예선을 통과한 19명은 시드 배정자 13명과 함께 9월4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리는 본선32강전에 출전하게 된다.

시드 13명 리스트는 세계적인 강자들의 이름으로 빼곡하다. 전기대회 4강 진출자 이세돌 9단, 커제 9단, 퉈자시 9단, 판윈뤄 6단과 국가시드 8명이다. 국가시드로 한국은 박정환 9단, 박영훈 9단, 안국현 8단, 신진서 8단이 출전한다. 중국은 탕웨이싱 9단과 천야오예 9단, 일본은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이 시드를 받았다.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선수끼리 결승전에서 만나 커제 9단이 퉈자시 9단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매 대회 때마다 신선한 시스템을 도입해 세계 바둑팬들의 눈길을 끌어온 삼성화재배는 지난해 바둑꿈나무 선발전에 이어 올해는 대학생 바둑대회를 신설했다. 지난 6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대회에는 170여 명의 국내외 대학생들이 참가했으며 문종호(명지대)씨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 통합예선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어린이 최고수에게 통합예선 출전의 기회를 주는 바둑꿈나무 선발전에서는 한우진(신도림초6) 군이 우승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총 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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