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야마 켄지 ‘낮잠공주: 모르는 나의 이야기’ 캐릭터 집중 탐구

입력 2017-07-12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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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낮잠공주: 모르는 나의 이야기’(수입:얼리버드픽쳐스|배급: 와이드 릴리즈㈜)의 매력 넘치는 주인공 3인방을 집중 탐구한다. ‘낮잠공주: 모르는 나의 이야기’는 ‘공각기동대 S.A.C’ ‘동쪽의 에덴’ ‘009 사이보그’ 카미야마 켄지의 신작이자 첫 감성판타지로 애니메이션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혼슈(本州)의 오카야마에서 아빠와 단 둘이 사는 평범한 고등학생 ‘코코네’. 공부를 잘하거나 별다른 특기는 없지만 활발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으로 도쿄에 대한 동경이 있다. 아빠와 대화가 많지는 않지만 유일한 가족인 아빠를 각별히 생각한다. 어느 날, 아빠가 의문의 태블릿을 남기고 행방불명이 되고, 반복적으로 꿔오던 꿈속에 사건의 열쇠와 자신이 몰랐던 비밀이 있음을 깨닫는다. 가족의 행방불명이라는 두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 특유의 행동력으로 아빠를 찾아나서는 능동적이고 씩씩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꿈속의 코코네는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하트랜드의 공주 ‘에이션’이 되어,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피치’와 여행을 떠나게 된다.

코코네보다 두 살 많은 소꿉친구 ‘모리오’. 도쿄공업대학에 재학 중이며, 앱을 만드는 등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공대생이다. 방학차 잠시 고향에 내려왔다가 이른바 ‘코코네 아빠 행방불명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를 찾기 위한 도쿄 여행 메이트가 돼버리고 만다. 툴툴거리면서도 할 건 다해주는, 영리한 머리로 코코네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소꿉친구 사이, 여기에 남녀의 설렘 섞인 애매모호한 관계이기도 하다.

코코네의 무뚝뚝한 아빠 ‘모모타로’. 아내와 일찍 사별하고 코코네와는 대화가 거의 없다. 오카야마에서 작은 자동차 수리공장을 운영 중인데 장사는 뒷전이고 날마다 자동차 개조만 한다. 자신의 죽은 아내이자 딸의 엄마, 그 자신의 과거에 관해 코코네에게 알려준 적이 없는, 과거가 비밀에 싸인 캐릭터.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아 코코네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딸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크다. 코코네의 특별한 꿈은 그런 가족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 그 자체다. 모모타로는 코코네의 꿈속에서는 하트랜드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피치’로 분한다. 괴물에게 습격 당했을 때 에인션을 만나 함께 여행을 떠난다.

꿈을 보는 소녀의 진실을 찾는 여정, 입체적인 3인 3색 캐릭터가 흥미를 돋우는 카미야마 켄지 감독의 감동 판타지 대작 ‘낮잠공주: 모르는 나의 이야기’는 오는 8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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