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이 너무 편해요” 도심형 소형 SUV 최고 가성비 자랑

입력 2017-08-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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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닉의 실연비는 일반 시내 주행에서 16∼17km/L수준, 급가속과 제동을 반복하는 스포츠 주행에서는 13∼14km/L로 만족할 만하다. 1800만원대 국산 소형 SUV로서 뛰어난 가성비를 제공한다.

국산 소형 SUV 1800만원대 유일 모델
출력 대비 연비는 동급 최강 17.0km/L
VSM 적용…높은 수준 스포츠주행 가능

스토닉은 남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디자인을 지녔다. 여기에 국산 소형 SUV 중 차체가 가장 작아 초보 운전자나 여성도 운전하기 편하다. 연비도 출력 대비 동급 차량들 중 가장 높은 등 두드러진 장점이 많다. 여기에 1895만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판매 가격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국산 소형 SUV들 중 1800만원대는 스토닉이 유일하다. ‘최고의 가성비’라 평가받고 있는 스토닉을 시승해봤다.



● 콤팩트한 차체, 편하고 감각적인 운전

시승을 위해 스토닉을 처음 마주했을 때, ‘이 차가 과연 SUV인가 아니면 해치백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스토닉은 길이, 넓이, 높이가 각각 4141mm, 1760mm, 1520mm다. 해치백 모델인 현대차 i30가 4340mm, 1785mm, 1455mm다. 길이와 폭은 비슷하고, 높이는 스토닉이 6.5cm 더 높다. 눈대중으로 해치백과 비교하면 쉽게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운 차체 크기여서 감성적으로는 해치백이라고 느꼈던 것이다.

참고로 현대차 코나의 경우 4165mm, 1800mm, 1550mm로 확실히 넉넉한 편이다. 같은 소형 SUV지만 지향점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토닉의 콤팩트한 차체는 2열과 트렁크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SUV의 기능은 지니면서도 상대적으로 운전은 더 편하고 연비까지 최대한 뽑아내려는 전략적인 디자인이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더 화려한 느낌의 현대차 코나보다는 스토닉이 오히려 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고 느껴진다.

출발을 위해 운전석에 앉아 스티어링 휠을 잡은 감각은 흥미로웠다.

SUV를 탔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시트 높이가 낮았다. 이 정도면 SUV라면 으레 차체가 높고 운전하기 어렵다고 여기는 여성 운전자들도 생각을 바꿀 수 있을 듯하다.

D컷 스티어링 휠을 채택했으며, 차체 크기 대비 스티어링 휠 사이즈도 적당히 작아 편하고 감각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스토닉 실내 인테리어



● 높은 연비 매력적, 소음진동은 다소 느껴져

시승모델은 프레스티지(2265만원)에 드라이브 와이즈(80만원)와 선루프 옵션(45만원)이 추가된 풀옵션 모델이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전방충돌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포함된 안전 관련 옵션이다.

기본형 디럭스 트림에서도 이 옵션은 선택 가능하다. 기본형에 후방카메라가 포함된 네비게이션과 드라이브 와이즈만 추가하면 어떤 차도 부럽지 않은 안전 옵션이 완성된다. 가장 작고 저렴한 소형 SUV지만 안전과 편의사양은 상위모델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할 것이 없다.

스토닉의 공인 연비는 타이어 사이즈에 따라 각각 17.0km/L(15인치 타이어 기준), 16.7km/L(17인치 타이어 기준)다. 르노삼성 QM3의 연비가 17.3km/L로 더 높지만 QM3의 최고 출력은 90마력인데 반해, 스토닉은 110마력으로 더 높기 때문에 가성비에서는 스토닉이 우위에 있다.

실연비는 일반 시내 주행에서 16∼17km/L수준, 급가속과 제동을 반복하는 스포츠 주행에서는 13∼14km/L, 고속도로 정속 주행에서는 22km/L를 상회했다.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다.

스토닉이 지닌 또 하나의 장점은 급제동, 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차량자세제어시스템플러스(VSM)’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에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TVBB)과 코너링 브레이크 컨트롤(CBC)을 적용해 고속 코너링과 급제동 능력이 제법 높은 수준의 스포츠 주행을 소화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파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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