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을 노려라” 이케아의 묘수 될까

입력 2017-08-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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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가 9월17일까지 4가지 테마 쇼룸으로 꾸린 ‘헤이거실’ 팝업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거실을 내 멋대로’ 캠페인으로 거실 가구를 집중조명한다. 사진제공|이케아코리아

“비슷한 거실 만족도 낮다” 솔루션 제공
4가지 테마 쇼룸 꾸며놓고 신제품 선봬
국내 가구업계도 거실가구 콘셉트 맞불


‘거실’이 하반기 가구업계 새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케아코리아는 29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소재 빵콤마에서 ‘익스프레스 유어셀프, 거실을 내 멋대로’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거실을 집중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실에서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다양한 홈퍼니싱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9월17일까지 빵콤마에서 ‘헤이거실’ 팝업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거실을 내 멋대로’, ‘거실을 모두의 놀이터로’, ‘거실을 행복한 순간으로’, ‘거실을 자연과 가깝게’ 등 4가지 테마의 쇼룸을 꾸렸으며, 2018년 카탈로그와 함께 다양한 신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이케아의 움직임에 발맞춰 국내 가구업계도 거실 가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자녀의 성장기에 맞춘 거실 가구 콘셉트를 준비 중이다. 주거공간에서 거실은 상당히 중요한 공간인 만큼 중요도를 높게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또 현대리바트 역시 쇼파·식탁 등 거실가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렇듯 가구업계가 거실 가구에 집중하는 것은 거실이 TV시청, 가족과의 대화,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간임에도 불구, 정작 국내에서는 거실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아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거실은 가족들과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동시에 집에서 가장 선호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시간, 비용, 공간 제약을 이유로 대부분 비슷한 모습의 거실에서 살고 있어 만족도가 낮은 편”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거실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보고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국내 2호점인 고양점을 10월19일 오픈한다. 또 2020년까지 매장을 6개로 늘리고 40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케아가 복합쇼핑몰 규제에서 빠져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정부 규제법안이 확정된 게 아닌 만큼 지켜봐야 한다. 섣불리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소비자가 이케아 매장을 방문하고 싶을 때 방문이 가능하다면 좋을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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