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훈남의 정석 안효섭…“연기 열정 부글부글, 난 이제 시작”

입력 2017-09-13 06:57:00

안효섭은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를 끝내고 연기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다. “다음 작품에서는 이전의 부족함을 최대한 채워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0% 넘는 시청률 선배들 덕분이죠
아직 내 연기에 떳떳해지기 일러요”


안효섭은 “연기가 하고 싶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했다. 드라마는 3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커 차기작에서 새로운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어서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는 이전과 똑같은데 이러한 기분은 처음이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그렇다보니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곤 한다. 시청자의 평가에 앞서 제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데뷔 3년 차에 맛본 연기의 매력이다. 2015년 ‘퐁당퐁당 러브’를 시작으로 이듬해 ‘한 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딴따라’, 올 초 단막극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에 출연했다. 각 작품에서 쌓은 경험은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더욱 단단해졌다. 그를 향해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선배님들에게 업혀간 것 뿐”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안효섭은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재벌가 아들’의 배경을 거부하고 꿈과 사랑을 위해 아버지와 각을 세우는 인물을 맡았다. 과거 비슷한 경험의 영향일까, 연기하며 동질감을 자주 느꼈다고 했다.

7살 때 캐나다로 이민 간 안효섭은 형과 누나 못지않게 학업 성적이 우수했다. 부모의 기대는 자연스레 컸다. “연기자가 되겠다”는 갑작스러운 막내아들의 말에 부모는 놀랐다.

“설득 방법? 떼를 쓰는 거였지. 하하! 어렸을 때 아버지와 영화를 자주 봤다. 그 영향인지 ‘화면에 내가 나오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거울보고 혼자 연습하며 지내다 18살 때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뽑혔다.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혼자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단체 활동이라는 “사회의 작은 조직”에서 문화적 차이로 “이틀 만에” 되돌아가고도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부모도 이제는 열성적으로 응원한다. 안효섭은 “형이 드라마를 보고 있는 부모님 영상을 찍어서 보내준다. 어머니 얼굴과 화면 거리가 15cm정도 될까? TV에 딱 붙어서 제 모습을 보신다”며 웃는다.

주위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 말끔한 외모와 187cm의 큰 키로 주위 시선을 멈추게 하는 그는 제법 사진촬영 요청을 자주 받는다. 최근에는 식당에서 “계란찜 서비스를 10번” 받기도 했다. 처음 느껴보는 시선이 즐겁다.

“저 스스로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이니 이전보다 행동에 더욱 조심하고 있다. 이 부담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긴장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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