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고두심 “아들 같았던 故 김주혁, 더욱 마음 아프다”

입력 2017-10-31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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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고두심 “아들 같았던 故 김주혁, 더욱 마음 아프다”

배우 고두심이 故 김주혁의 사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채비’ 주연배우 고두심과 김성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30일 배우 김주혁의 사망 이후 진행된 첫 영화계 공식 일정. 특히 고두심은 과거 故 김주혁과 MBC 드라마 ‘구암 허준’을 통해 모자(母子)로 호흡한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고두심은 故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대해 “드라마도 같이 했었고, 아들로 나왔었다. 정말 아들 같은 기분이다. 선친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아들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 젊은 나이에, 어제 그 비보를 듣고 너무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근데 (김주혁이) 심근경색이라는 지병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배우들이 다 그 병을 조금씩 가지고 있다. 나 같은 경우는 그게 심하다. 작업 외에는 대문 밖에 나가길 싫어한다. 그런 느낌으로 오랫동안 살고 있는데, 배우들도 그런 마음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대문 밖에 나가면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싫어서. 그래서 배우의 인생으로써는 당해야하는 부분이다. 그걸 안고 살아가기에 버거움이 있다. 그 친구도 그게 있지 않을까 싶다. 자세히 들어봐야 알겠지만, 가슴을 부여잡는 자체가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세상에 나와서 할 일 다 못하고 간 사람이라서 더욱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성균 또한 이날 인터뷰가 시작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이것저것 마음이 무거운 날이다. 영화사랑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회의를 했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며칠 전에 ‘홍반장’도 봤었다”고 말하며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30일 배우 김주혁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경찰 측은 김주혁의 사망에 대해 “차량이 전복되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이 출동해 곧바로 화재를 진압했다. 김주혁은 탈출과 함께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로 1차 조치를받았으나 오후 6시30분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빈소는 오늘 진행되는 국과수 부검 후 마련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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