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이 찾은 일본&대만 공략 포인트는?

입력 2017-11-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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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일본과는 3점 싸움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16~19일·일본 도쿄돔)에 출전할 야구국가대표팀 선동열(54) 감독이 일본전과 대만전 구상을 공개했다. 일본과 대만 모두 한국을 상대로 에이스를 투입할 것으로 보는 한편 기동력과 마운드 물량공세를 바탕으로 필승을 다짐했다.

선 감독과 대표팀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경찰청과의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실전 채비를 마쳤다. 고척돔에서 13일 하루 더 가볍게 훈련한 뒤 14일 일본으로 출국해 결전에 대비한다. 16일 개막전이자 예선 첫 경기에서 개최국 일본과 맞붙고 17일 대만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예선 2위 안에 들면 19일 열릴 결승에 진출한다.

먼저 일본에 대해 선 감독은 “최대 3점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투수들이 워낙 뛰어나 공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한국전 선발로는 올해 일본시리즈 준우승팀인 요코하마의 좌완 이마나가 쇼타(24)를 점쳤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11승7패, 방어율 2.98을 올렸다. 소프트뱅크와의 일본시리즈에서도 2차전 6이닝 1실점, 6차전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일본 이마나가 쇼타. 사진제공|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선 감독은 “일본은 기동력도 우리보다 낫다”면서도 맞불을 놓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타력만으로는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3점 이상 뽑기가 어려운 만큼 “결국 우리도 기동력을 살려야 한다”는 의도에서다. 득점이 저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엔트리에 포함된) 12명의 투수를 최대한 활용하겠다. (선발이 무너지면) 짧게, 짧게 이어던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천관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만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선 감독은 “일단 대만을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지 않겠나”라며 “우리 타자들이 대만 선발만 무너트리면 뒤에 나오는 투수들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타선이 좌타자 위주인 만큼 대만도 일본처럼 좌완 천관위(27·지바롯데)를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선 감독은 “천관위는 일본 투수들에 비하면 약하다. 우리 타자들이 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만 타자들이 예전부터 힘은 좋았다”며 투수들의 실투 방지를 당부했다.

고척 |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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