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th 청룡영화제] ‘택시’ 송강호-‘아캔스’ 나문희 남녀주연상

입력 2017-11-25 2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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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th 청룡영화제] ‘택시’ 송강호-‘아캔스’ 나문희 남녀주연상

제38회 청룡영화제 남녀주연상은 송강호와 나문희였다.

송강호와 나문희는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제에서 남녀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송강호는 “관객들이 우리에게 ‘많이 부족했지만 애썼다’고 위로해주신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그만큼 관객의 사랑이 따뜻했다.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택시운전사’는 정치와 역사를 뒤로 하고 하고 우리 가슴 속에 있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미안할 그 마음을 담고 싶었다”며 “트로피도 중요하고 천만 관객도 중요하지만 미안한 마음을 ‘택시운전사’를 통해 되새겨봤다는 게 나에게는 가장 큰 영광이었다. 위대한 관객들이 줬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나문희는 “‘마음을 비우고 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또 욕심이 생기더라”면서 “동료들도 많이 가고, 나는 남아서 좋은 상을 받았다. 늙은 나문희에게 큰 상을 준 청룡영화제에 감사하다. 나는 남아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 보면 정말 연기를 잘해서 자랑스럽다. 한국 영화배우들이 전세계 배우들 중에서 제일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며 “여러분도 열심히 해서 그 자리에서 상 받기 바란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설경구(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김윤석(남한산성), 이병헌(남한산성), 조인석(더 킹), 송강호(택시운전사)가 선정됐다. 더불어 공효진(미씽: 사라진 여자), 김옥빈(악녀),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문소리(여배우는 오늘도), 염정아(장산범)가 여우주연상을 놓고 경합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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