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오래 기다렸다…‘궁합’, 드디어 관객 만난다(종합)

입력 2018-02-21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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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오래 기다렸다…‘궁합’, 드디어 관객 만난다(종합)

배우 이승기가 군 입대 전 촬영했던 영화 ‘궁합’이 드디어 개봉을 앞뒀다. 영화 ‘궁합’이 2년이 지난 이후에 베일을 벗게 된 것. 오랜 시간동안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던 ‘궁합’은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만큼 호평을 받을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는 영화 ‘궁합’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강민혁, 조복래 그리고 연출을 맡은 홍창표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홍창표 감독은 영화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궁합’은 기존의 사극과 차이를 두려고 했다. 차이라고 하면, 기존 사극들이 정치 드라마나 남성 중심의 영화, 어두운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궁합’은 밝고 유쾌하면서 따뜻한 영화다. 캐릭터들의 성장을 보여준 것 같다. 그게 이 영화를 새롭고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젊은 배우들끼리 호흡을 맞췄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기 보단, 이렇게 우리가 ‘궁합’이라는 영화 안에서도 버라이어티하게 촬영을 많이 했다. 에피소드가 막상 떠오르진 않지만, 즐겁고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심은경은 “정말 엄청난 열기의 현장이었다. 감독님께서도 오케이 사인을 내실 때 우렁차게 하셨다. 그 분위기에 힘입어서 연기를 더 적극적이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같이 나왔던 배우들과 촬영 전에 협의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어떻게 하면 이 신을 많이 살릴 수 있을까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 정말 영화 제목처럼 ‘찰떡 궁합’이지 않나 싶다”고 배우들 간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강민혁은 “관객 입장에서 부담 없이 즐겁게 봤다. 에피소드가 다양해서 지루할 틈 없이 봤다. 개인적으로 저런 부마 후보를 만나면 재밌고 기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 없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잘 표현이 됐다”고 영화를 관람한 소감을 말했다.

홍창표 감독은 “처음부터 ‘궁합’ 제작 단계에서부터 미적인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드라마는 탄탄한 대본이 있었다. 연출 입장에서 아름다움을 스태프들에게 요구했다. 미술, 촬영, 조명, 소품, 분장 등에 신경을 썼다. 영화에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이 된 것 같다. 미술감독님과는 색감에 대해서, 고유의 한국의 오방색으로 색을 나눠봤다”고 이번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설정들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홍창표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사실은 나도 그런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 작가님, 제작사에서 기획을 하고 나도 참여하게 되면서 만들어졌을 때, 영화에 인물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 영화 자체가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서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심은경 배우는 싱크로율을 맞췄다. 처음 시나리오를 전달했을 때 느껴졌다고 하더라. 그리고 남자 배우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기존의 사극과는 다른 남자 주인공 캐릭터에 적합한 배우들 심사숙고 하다가 이승기 배우에게 콜을 했다”고 덧붙였다.

심은경은 이승기와의 호흡에 대해 “이승기 배우는 불같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이 많이 놀랐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연기적인 욕심과 성장을 많이 느꼈다. 그게 나에게는 자극이 됐다. 나도 많이 분발하려고 했다. 좋은 시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연우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유려한 분이시라고 생각이 든다. 근데 그 안에 강단이 있고, 본인만의 고집도 있다. 좋은 고집이다. 본인이 추구하고자하는 게 있으신 것 같아서 그것 또한 좋은 자극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심은경과의 ‘입술 박치기’ 신에 대해 “타인의 관점에서 아름다워야 한다. 첫 만남에서 했던 그런 것들이, 시나리오 적으로 납득이 됐다. 입술 박치기 신 자체가 ‘궁합’이라는 영화의 색과 정체성을 정해준 것 같다. 그 장면을 찍을 때 공 들여서 찍었다. 기억에 그 당시 감독님이 멜로에 집착을 하셔서, 공을 들여서 오래 찍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승기는 이번 영화의 만족도에 대해 “사극에서 어렴풋이 해보고 싶은 걸 ‘궁합’이라는 한 작품에서 해볼 수 있어서 재밌고 좋은 작품이었다. 이 영화를 하면서 고생을 전혀 안 했다고 생각할 만큼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 분)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 분)의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다. 오는 2월28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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