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소지섭♥손예진 ‘지금 만나러’, 케미 보증된 ‘정통 멜로’ (종합)

입력 2018-02-22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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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소지섭♥손예진 ‘지금 만나러’, 케미 보증된 ‘정통 멜로’ (종합)

‘멜로의 여왕’ 손예진이 돌아왔다. 그의 상대는 소지섭. 정통 멜로에 최적화된 두 배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봄에 찾아온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과 손예진 그리고 이장훈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영화.

극 중 아내 수아를 먼저 떠나보낸 후 어린 아들과 남겨진 우진을 연기한 소지섭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따뜻하고 설레고 먹먹하기도 하더라”면서 “당시 사랑을 주제로 한 연기를 하고 싶었다. 나와 아주 잘 맞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순애보 캐릭터를 소화한 그는 “진짜 첫사랑을 보는 것처럼 설레고 떨리더라”고 말했다. 소지섭은 “실제로 사랑할 때도 순애보 스타일이라서 옛날 추억이 많이 생각나더라”고 덧붙였다.

세상을 떠난 1년 후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수아를 맡은 손예진은 “그간 멜로 영화를 찍고 싶었다. 그런데 좋은 멜로 영화를 만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요즘 멜로가 제작되는 것도 어렵지 않나. 배우가 기다려도 영화가 제작되지 않으면 시나리오를 볼 수 없다. 때마침 ‘지금 만나러 갑니다’ 시나리오를 만났고 단숨에 읽었다”고 말했다.

‘클래식’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통해 ‘멜로 장인’으로 거듭난 손예진. 장르불문 매년 충무로에서 열일하고 있는 그는 오랜만에 정통 멜로를 선보이게 됐다. 손예진은 “지금도 ‘클래식’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많다. 두 작품 모두 나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한, 소중한 작품”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찾아왔다. 이번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나의 세 번째 대표 멜로 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전작들보다 판타지스럽지만 오히려 캐릭터는 현실적이다. 기존 멜로 영화에서 보여준 청순하고 연약한 모습이 아니라 무뚝뚝하면서도 재밌는 캐릭터를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맛있는 청혼’(2001) 이후 무려 17년 만에 작품에서 재회한 소지섭과 손예진. ‘맛있는 청혼’에서 오누이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연인부터 부부까지 진한 케미스트리를 그려냈다. 두 사람은 실제로 멜로 연기하면서 “실제로 설렜다”고. 소지섭은 “연기하면서 진짜 설레더라”고 말했고 손예진은 “나 또한 설렜다. 풋풋하고 순수한 감성을 끄집어내주는 장면에 관객들도 많이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지섭은 손예진과의 호흡에 대해 “캐스팅 소식을 듣고 안도감과 기대감을 느꼈다. 연인과 부부 연기를 해야 하니까 설렘도 느꼈다”면서 “촬영 내내 정말 행복했다. 개봉을 기다릴 때 긴장되고 두려운데 이번 영화는 첫사랑을 만날 때의 설렘과 긴장감을 느껴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예진은 “‘맛있는 청혼’ 이후 광고도 몇 번 같이 찍었고 행사에서 몇 번 보기도 했다. 드라마 데뷔작을 오빠와 함께 해서 그런지 친근함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신인 때는 발가벗겨진 기분으로 연기하지 않나. 어렵고 힘들었다. 내 부족한 모습을 오빠가 다 봤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안했다. 오빠가 꼭 했으면 했다”고 털어놨다.

손예진은 “사실 오빠가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다가 마지막에 극적으로 합류했을 때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정말 든든했다”며 “현장에서는 이렇게까지 본인보다 상대방과 스태프를 더 생각하는 배우는 처음 봤다. 오빠의 든든함이 연인과 부부 연기할 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소지섭과 손예진의 촉촉한, 정통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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