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에서도 미세먼지 농도 최대 60% 차이”

입력 2018-05-24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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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국 1500곳에 관측망 구축
시간과 높이에 따라서도 큰 차이
하반기 앱 형태 포털 구축 계획

같은 서울 안에서도 구별로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최대 60% 이상 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간과 높이에 따라서도 농도 차이가 있었다.

KT는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 추진 경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지난 4월6일 서울시에 구축한 512개 공기질 측정장비로 수집한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 25개 자치구별 농도 차이는 최대 44㎍/m³였다. 같은 자치구나 동에서도 지형이나 위치에 따라 최대 47㎍/m³까지 농도 차이가 발생했다.

시간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4월6월 서울시 특정 지역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오후 1~5시는 ‘매우 나쁨’(150㎍/m³ 이상)이었지만, 이 시간대 전후로는 ‘보통’(30~80㎍/m³ 이하) 또는 ‘나쁨’ 수준이었다.

실내와 실외도 차이가 있었다. 지난 3월1일부터 5월7일까지 부산시 9개 학교의 공기질을 분석한 결과 ‘나쁨’ 또는 ‘매우나쁨’인 날을 기준으로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실외에 비해 평균 77%, 최대 90%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환기를 실시한 학교에선 실외에 비해 평균 60% 수준까지 떨어졌다.

건물 높이와 방음벽도 영향을 미쳤다.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미세먼지 농도 차이를 확인한 결과 1층은 평균 52㎍/m³, 4층 이상은 40~42㎍/m³으로 10㎍/m³가량 차이가 났다. 방음벽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컸는데, 방음벽 유무에 따라 최대 97㎍/m³, 약 40% 농도 차이가 발생했다.

강수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춘다는 예상도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 지난 3월 비가 내렸던 날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분석했는데, 5mm 이상 강우 시 저감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10mm 이상일 경우 70%까지 감소했다. 지난 4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인공강우기와 스프링쿨러로 인공비를 뿌린 결과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 47% 줄었다.

KT는 지난해 9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수립을 지원하는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후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 및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 구축을 완료했다. 또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분석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 ‘에어맵 플랫폼’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전국 150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가 1분 단위로 실시간 전달하는 데이터를 수합·분석한다. 에어맵 플랫폼은 소물인터넷에 특화된 LTE-M을 기반으로 측정장비와 연결된다. KT는 향후 확보한 공기질 데이터를 정부에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또 정부와 협의를 거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미세먼지 포털’을 연내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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