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리그서 K리그1로’ 강원FC 박정수 “1군 무대 적응 완료”

입력 2018-05-25 13: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오랜 기다림 끝에 늦깎이로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강원FC 박정수가 전반기 치열했던 리그 적응기를 털어놨다.

올해로 한국 나이 31살인 박정수는 지난 시즌까지 군 복무를 위해 포천시민축구단에서 뛰었다. 강원FC에 입단하기 전까지 K리그1 무대에서 뛴 적이 없다.

박정수 선수생활의 시작은 참으로 어려웠다. 2009년 내셔널리그 실업팀 대전한국수력원자력에서 시작해 사간도스와 고양 hiFC, 부산교통공사 등에서 뛰었고 중국과 태국리그도 경험했다.

여러 팀에서 선수생활을 했지만 조국인 한국 축구팬들에게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K리그1 무대와 인연이 없는 줄로만 여겼다.

그러나 박정수는 올 시즌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뒤 전반기에만 7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경남FC와 경기선 제리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올 시즌 첫 도움까지 기록했다. 낯설기만 했던 K리그1 무대서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다.

이날 경기서 박정수는 도움 뿐 아니라 발렌티노스와 함께 중원을 장악하는 강력한 압박을 선보이며 제 몫을 다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경남FC 경기 전까지 그 동안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공격적인 측면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며 “문전 앞에서 제리치가 좋은 자리를 잡고 있어서 반드시 연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크로스를 올렸는데 제리치가 마무리를 잘해줘 기쁘다”고 첫 도움을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선 박정수는 꽃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상 긴장감 속에 하루를 보내고 있다. 팀 내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선발 경쟁이 워낙 치열한데다 프로의 세계는 언제나 냉정하다는 것을 그 동안 경험을 통해 체득했기 때문이다.

박정수는 “선발경쟁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다. 그래도 경쟁을 통해 압박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날 더욱 발전시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반기는 꼭 팀 목표와 개인 목표 두 가지 모두 이뤄내서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