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퍼스트 히스토리①] ‘우르과이’…제1회 월드컵 개최의 역사를 가진 나라

입력 2018-06-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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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월드컵 결승전에서 숙적 아르헨티나를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우루과이 선수들이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1904년 5월 21일 파리에서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 7개 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결성했다. FIFA는 1906년 자신들이 주관하는 첫 국제대회를 개최했지만 흥행이 실패했다. 그 바람에 초대 FIFA 회장이었던 프랑스의 로베르 게렝이 물러났다.


독자적인 국제 축구대회의 탄생을 원했던 FIF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잦은 마찰을 겪은 끝에 마침내 월드컵을 출범시켰다. 1928년 5월 2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FIFA 총회와 실행이사회에서 결정했다.


가장 열정적으로 월드컵 탄생에 기여한 사람은 3대 FIFA 회장인 프랑스의 줄 리메였다. 이제 남은 중요한 결정사항은 개최지였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의 4개국, 남미의 우루과이가 개최신청을 했다. FIFA의 중심축이었던 유럽의 국가들은 유럽개최를 원했다. 이탈리아의 지지를 선언하고 유럽의 3개 나라가 후보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FIFA의 생각은 달랐다. 우루과이는 당시 최고의 축구강국이었다.


1924년, 1928년 올림픽에서 2연패를 했다. 게다가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명분도 있었다. 결국 제1회 대회의 개최권은 FIFA의 뜻대로 됐다. 이 같은 결정에 유럽 국가들이 반발했다. 네덜란드, 스웨덴, 스페인, 헝가리, 이탈리아는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그때만 해도 유럽에서 남미까지는 배로 이동하는데 보름 이상이 걸리는 힘든 여정이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는 원정부담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FIFA는 다급했다. 참가팀의 원정비용, 숙박비 지원까지 약속했다. FIFA가 월드컵 참가국들에게 엄청난 상금과 대회준비 비용을 주는 전통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결국 제1회 월드컵은 13개 나라만 참가한 가운데 1930년 7월 13일부터 30일까지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열렸다. <계속>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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