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개봉] 유해진x윤계상 ‘말모이’부터 골든글로브 수상작 ‘그린북’까지

입력 2019-01-09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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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감동실화와 학원 코미디물이 관객들을 만난다. 유해진·윤계상 주연의 ‘말모이’와 골든글로브 3관왕의 주인공 ‘그린 북’, 그리고 진영·박성웅 주연 영화인 ‘내안의 그놈’이 주인공이다.

● 말도 모으고 마음도 모으는 ‘말모이’

우리말을 지키고자했던 이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가 세상에 나온다.

9일 개봉되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일제 탄압의 절정으로 가던 시기였던 1930~40년대의 우리의 민족성을 말살하기 위해 일어를 가르치고 우리글을 사실상 폐지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던 역사적 배경을 전하는 것을 물론, 끝까지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어서 감동은 관람포인트다.

또 영화 ‘소수의견’에서 선후배 변호사로 한 차례 연기호흡을 맞춘 바 있는 유해진과 윤계상의 또 다른 ‘브로맨스’ 연기로 찰떡궁합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미 (8일 기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말모이’는 새해 첫 극장가에서 제임스완의 ‘아쿠아맨’과 ‘트랜스포머’ 스핀오프작 ‘범블비’, 그리고 ‘보헤미안 랩소디’ 등을 제치고 흥행 청신호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골든글로브 3관왕+감동실화 ‘그린 북’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오른 ‘그린 북’ 역시 9일 개봉한다. ‘그린 북’은 1962년 미국,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제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그의 새로운 운전사 매니저 ‘토니’가 미국 남부로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기대하지 않았던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신의 경지에 오른 실력”이라고 극찬을 받은 ‘돈 셜리’와 유명 클럽 코파카바나에서 경호일을 했던 ‘토니 발레롱가’의 실제 우정을 담은 이야기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아라곤’으로 친숙한 비고 모텐슨과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가 출연한다.

이 영화는 흑인들이 법적인 제약을 받고 차별을 당했떤 1960년대 미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린 북’이 탄생하는 계기가 된 짐 크로법은 공공시설에서 백인과 유색인종을 분리하는 법으로 1876년부터 1965년까지 시행됐다. 짐 크로법으로 인해 흑인들은 식당, 화장실, 극장, 버스 등 공공시절을 이용하는데 제약이 있었고 백인이자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의 매니저인 토니가 이를 함께 겪으며 우정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이미 넌 웃고 있다”…진영x박성웅 몸이 바뀐 ‘내 안의 그놈’

새해 첫 코미디도 9일 개봉한다. 진영과 박성웅 주연의 ‘내 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동갑내기 과외하기’, ‘화산고’ 등 정통 학원 코미디가 생각나는 ‘내 안의 그놈’은 학교를 배경으로 학교 내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왕따 문제, 청춘의 사랑을 더불어 가족과의 드라마 등을 솔직하게 담아내 현실감 있는 웃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수상한 그녀’ 이후 다시 한 번 스크린에 도전하는 진영은 주연을 맡았을 뿐 아니라 1인 2역 연기를 소화한다. “살려는 드릴게”로 느와르 속에 살고 있을 것 같은 박성웅 역시 연기 변신에 시도해 눈길을 끈다. 이번엔 카리스마가 아닌 멍뭉미를 발산할 예정이니 박성웅의 팬이라면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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