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 ‘여성 징병제’로 누리꾼과 설전…“동등한 대우”vs“시대 변했다”

입력 2019-01-09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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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여성 징병제’로 누리꾼과 설전…“동등한 대우”vs“시대 변했다”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누리꾼과 ‘여성 징병제’를 두고 SNS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앞서 한 누리꾼은 지난 7일 이현이의 SNS 게시물에 “화가난다. 군대를 남성만 가니 그게 화가 나서 여성도 군대 가라고 한다라니. 우리나라는 분단국가고 국민이면 당연히 그 의무를 해야 한다. 군대를 경험해보지 않고 그렇게 말씀하지 말라. 군대 가서 2년 동안 정말 고생하다 온 제대 군인들을 그렇게 말하는 것은 진짜 잘못된 언행 같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현이가 “이 댓글을 지금 봤다. 제가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데 그럼 이전까지는 이런 논쟁 없다가 최근 들어 이제 여성도 군대 가라고 하는 진짜 이유가 뭐냐”고 되묻자 누리꾼은 “정말 모른다는 거 자체가 나라의 안보에는 관심이 정말 없었나 보다. 이제 여성도 군대 가라는 건 시대가 변했고 나라를 위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군에 가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라는 거. 그리고 취지는 남녀 모두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안보를 위해 참여하자는 게 잘못된 거냐. 제가 볼 땐 오히려 여성이 군대 가기 싫어 떼 쓴 거 같다”고 답했다.

다시 이현이가 “시대가 변해서 남녀 임금격차가 아직도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하고 있는 거냐. 시대가 변해서 여성들 대신해 남성들이 출산, 육아, 가사노동을 도맡아서 하고 있냐. 시대가 변해서 국가에서 주도적으로 '가임기 여성지도'를 만들어 여성을 인구생산주체로 보고 있는 거냐. 아무래도 저와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누리꾼은 “저는 국방의무를 말하는데 왜 OECD 이야기와 가사, 임신을 이야기 하냐. 동문서답하는 것 같다. 저는 여성이 사회구조적으로 아직 더 발전하고 더 사회로 나올 수 있는 길을 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말하는 건 나라 지키는 군인 이야기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현이는 “그 이야기가 어떻게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냐. 말한 대로 여성이 사회구조적으로 더 발전하고 더 사회로 나와서 남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때 비로소 국방 의무도 '동등해' 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재반박에 나섰고, 누리꾼은 다시 “사회적으로 동등해야 국방의 의무, 나라 지키는 의무, 내 나라, 내 국가, 내 가족이 있는 거냐. 국방이 먼저가 아닌 사회 평등이 우선이라 생각하나 보다. 역시 군대 다녀온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이런 거냐. 누가 옳고 틀린 지 말한 건 아니다. 단지 다녀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먼저 뭘 우선으로 생각하는지를 말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이는 계속해서 “이제 옳고 틀린 지가 아닌 생각 차이라고 하냐. 군대 다녀온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를 굳이 말하고 싶다면 현재 헌법에 명시된 본인과 같은 성별 내에서도 군대에 다녀온 사람 안 다녀온 사람이 있으니 그쪽에 가서 국방의 의무를 따져보는 게 어떨지”라고 말했고, 누리꾼은 “잘못된 언행이라 생각한다. 군대 의무를 진 사람에게 간 사람, 안 간 사람 따지라니. 제 질문은 그게 아닌데. 다녀온 사람 말한 건데 그게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냐. 그냥 어린애처럼 응석 부리는 건가. 하여튼 그쪽 생각 잘 알겠다. 그럼 그런 생각으로 잘 살아라. 그 생각에 화도 나지만 뭐 말한들 서로 답은 찾을 수 없으니까. 수고하라”고 이야기를 마무리지으려 했다.

이에 이현이가 “무슨 말하시는 지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도대체 질문이 뭐냐. 군대 간 사람, 안 간 사람, 다녀온 사람 안 다녀온 사람은 무슨 차이냐. 한국어로 말하는데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여성 군복무제에 대해 저는 답이 보이는데 답을 찾을 수 없었다니 안타깝다”고 말하자 다시 누리꾼은 “안보...참 가볍게 생각하는 거 같다. 군대 다녀온 사람으로서 그쪽이 하신 말에 느낀 점 말한 거다. 군대 다녀온 남성으로 참 두렵다. 안보를 이렇게 여기는 분이 있어서”라고 했다.

이현이는 “여자들도 군대에 가야 우리나라 국가 안보가 지켜지는 거냐. 그럼 지금까지 남성들만 군대에 있어서 국가 안보가 위험했냐? 말씀대로 제가 군대를 안 가봐서 모른다”라고 물었고 누리꾼은 “억울한 게 아니다. 답답하다. 군대 다녀온 남자를 무시하는 발언 그래서 말한 거다. 군대 다녀온 남자가 여성에게 군대라는 건 본인이 군대 다녀온 보복심리다 이렇게 말해서 그 발언이 군대 다녀온 사람을 무시하는 거다라고 말한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현이는 지난 2017년 한 방송에서 여성 징병제에 대해 “여성 징병제를 하자는 사람들은 진짜로 우리나라 안보를 걱정해서 그러는 거 같지 않다. ’왜 나만 가? 너도 가!’ 이런 마음에서 여성 징병을 하자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해당 댓글이 달렸던 게시물의 댓글은 차단된 상황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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