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장 복구 사실이면 매우 실망” 트럼프

입력 2019-03-07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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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장 복구 사실이면 매우 실망” 트럼프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복구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사실이라면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른 보도”라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는 결국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자체 위성 사진을 분석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Sohae Satellite Launching Station)의 복구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탄도미사일 엔진을 시험할 때 사용하는 ‘수직 엔진 시험대’와 발사대 레일에 장착된 이송 및 처리 구조물의 변화가 뚜렷해 어떤 의도와 목적이 있다는 것.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위성사진을 통해 지난달 16일~이달 2일 동창리 소해 발사대의 구조물이 재건된 것이 보인다고 밝혔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소식에 미국 의원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북한과의 실무협상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진정성과 관련해 “여전히 비관적”이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시설을 재건하고 있다는 소식은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에 부합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넨데즈 의원은 “앞으로도 미국이 북한에 대해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마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의 복구 움직임에 대해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이러한 재건 움직임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고 선의의 노력을 하기보다 (미국에게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미국의 실무협상팀이 북한과의 논의를 최대한 빨리 재개해 북한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재건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안의 배경과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태도에 있어 ‘불길한 징후’라고 풀이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안에 대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치적으로 주장해온 미사일 실험 유예를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활동이 협상전략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 역시 동창리 실험장이 위성사진에 포착될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미국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활동을 노출시켰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이번 사안을 매우 중대하게 보고 있으며, 북한이 실제로 복구 조치를 취한다면, 그에 대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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